이모

by 그날의집

이모

어릴 적 서울에 사는 이모가 놀러 오면

큰 잔치가 있는 것 같았어요.

큰 보따리에 옷이며, 먹을 것이며

시골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을 가져오셨고

굉장히 닮은 이모와 엄마는 밤새도록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서울에 사는 내 아이들의 큰이모가 놀러 왔습니다.

굉장히 활발한 성격이지만 MBTI는 I인

내향적인 내 아이들의 큰이모는

휴양지에서 독일 사람들에게 엄지척을 받을정도로

맥주를 사랑하며, 3박4일동안의 친정 휴가 동안

먹어야 할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온 가족을 이끌며 메뉴를 완벽하게 정리해가는

리더십을 갖고 있습니다.

(꽃게,수육,육회,칼국수,양꼬치,갈비탕,….등

또 뭘 들었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돈가스와 커피를 마시며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기차를 타고 서울로 떠났습니다.

내 아이들에게도 나와 같은 추억을 선물해준

친구에서 처형이 된 내 아이들의 큰이모…

20년전 군대에서 휴가 나왔을 때의 나를

내 아이들의 큰이모를 보며 추억해봤습니다.

다음에 오면 더 맛있는 것을 사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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