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이

Ove

by 쵸이

그래 나는 네가 좋았어

그토록 좋아하는 잠도 밀어 두고

너와 한마디라도 더 나눠보려고

낮을 몽롱히 보내더라도

웃음이 멈출지를 몰랐지


너도 그런 줄 알았어

그런 네가 조금씩 차가워지는 것을 보며

나는 아닐 거라며 너에게 짜증을 내보기도 하고

무슨 일 있는 거냐며

건강은 괜찮냐며 그렇게 물었지


사실 나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것인지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 그날

그래 알았다며

그래도 말해줘서 고맙다며

답지도 않게 그래 잘 가라며 말했지


그래 내가 좋지 않다는 데

그렇게 화라도 내보며 짜증이라도 내 보며

이 상황을 이해해보려는 내가

나는 왜 이리도 초라해 보이는 것일까


차라리 그날 너에게 말을 걸지 않았더라면

내가 한 말들에 네가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더라면

처음부터 그렇게 차가웠더라면

그랬더라면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말하면서도

너와의 기억들을 꼭 끌어안고서는

아직도 놓아 보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안녕이라는 말에도 대답해주지 않는 너를 보며

그래 이제는 진짜 너를 떠나보내야지 하면서도

하루만 지나면 너를 생각하며

제발 이제는 너를 떠나보내야지 생각해도

나는 오늘도 너에게 잘 지내냐며

웃으며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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