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진심과 관계의 지혜 사이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들
2025년 6월 4일
어제는 예정에 없던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었고,
오늘은 새로운 대통령을 맞는
의미 깊은 수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명언, 오아명!
오늘은 후회와 사랑이란 단어가 담긴
명언카드 이야기입니다.
“삶에 후회를 남기지 말고,
사랑하는 데 이유를 달지 마세요.”
아..
어제부터 이 문장에 대해서는 생각이 자꾸만 깊어져서
글을 빨리 적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랑'이라는 단어 때문입니다.
지금의 저는 왠지 '사랑'에 속은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내가 배운 사랑과,
내가 경험한 사랑의 차이의 간극이 너무 커서
아직까지 그 차이를 정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새로운 사랑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오늘은 그 여정을 저와 함께 걸어보실래요?
사랑의 사전적 의미는
'사랑(愛)
어떤 사람이나 존재, 사물 등을 귀하게 여기고 끌리는 감정.
또는 그것을 지키고 보살피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대표 정의는
“상대에게 기쁨을 주고 싶고, 곁에 있고 싶어 하는 감정”이라는
아름다운 의미인데,
이것을 오랫동안 느끼는 사람은 생각보다 매우 소수입니다.
심지어는 결혼생활이 10년이 된 부부가
"지금도 사랑해요."라고 말하면
주변에서 외계인 보듯 하거나,
심장이나 머리에 이상이 생긴 거 아니냐고 농담하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일반적인 사람들이 잘 경험하지 못하는 감정을
보편적인 가치로 이야기하는 건
어떤 모순이 있지 않을까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것,
즉 잘 안 이루어지는 것,
“그렇게 잘 안 되는 걸 왜 자꾸 하라고 하지?”
“그런 사랑이 실제로 존재하긴 하는 걸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물학적 사랑은
도파민, 옥시토신, 세로토닌 등이 작용하는
호르몬 기반의 생존 본능과 유전자 확산 전략입니다.
사회학적으로는
'사랑'은 사회적으로 학습되고,
규범에 의해 형성된 감정입니다.
즉, 사랑은 개인적 감정이지만
사회적 제도 안에서 발생하는 ‘관계의 구조’입니다.
우리는 이성에게
생물학적으로는 순간적으로 반하는 감정을 느낍니다.
그냥 좋고 끌리는 감정입니다.
그렇게 생긴 사랑에 대한 순수한 감정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사회학적인 사랑의 정의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것이 사랑의 현실적인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인간은 계산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요?”
이건 단순히 감정의 문제를 넘어서,
생물학적인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존재로서의
사랑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랑은 계산 없이 시작되지만,
지속되려면 어느 순간부터 계산이 개입된다."입니다.
완전히 계산 없는 사랑은 ‘순간’엔 가능하지만,
사랑이 ‘관계’로 이어지면 계산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사랑의 ‘순간’에는 계산이 없습니다.
누군가를 처음 좋아하게 되는 그 찰나,
우리는 조건을 따지지 않습니다.
“그냥 그 사람이 좋아졌다.” 이 말이 전부인 순간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잘생겨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서.”
이런 감정은 본능에 가깝고,
생물학적 설계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도파민, 옥시토신 등의 호르몬이 크게 작용하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본능보다 더 많은 걸 생각하게 됩니다.
상대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가 희생한 만큼 돌아오는지?
지속 가능한 관계인지?
상처받을 가능성은 없는지?
이런 ‘계산’은 욕심이 아니라,
방어기제이자, 삶의 질서입니다.
그럼 계산이 사랑을 망칠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계산의 질 입니다.
“질 낮은 계산은 사랑을 망치고,
질 높은 계산은 사랑을 지켜냅니다.”
그럼, 질 높은 계산이란 무엇일까요?
- 내가 이 관계 안에서 나를 잃고 있지 않은가?
- 상대는 나의 선의와 시간을 존중하고 있는가?
- 이 관계는 서로의 성장을 돕고 있는가?
이건 계산이라기보단 ‘관계 점검’입니다.
감정 없이가 아니라,
감정 안에서 따뜻하게 서로를 살피는 기술입니다.
바로 이게 지혜로운 사랑입니다.
계산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의 순수함을 주고
질 높은 계산은 성숙한 사랑을 하게 합니다.
그래서 둘 다 필요합니다.
계산 없는 사랑이 왜 중요할까요?
사랑은 본래 자유롭고 자발적인 감정입니다..
“너니까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은,
그 안에 순수한 나의 감정과 존재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뜻입니다.
계산 없는 사랑은 관계의 ‘출발점’을 열어줍니다.
계산부터 시작하면 사랑은 자라지 않습니다.
"나에게 이득이 되는가?"만 따지는 사랑은
결국 소유와 조건의 거래가 되어버리지요.
그런데 계산이 전혀 없는 사랑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내가 아프든 말든 무조건 너를 사랑해”
“나는 다 주고 있는데, 너는 아무것도 안 줘도 괜찮아”
이건 사랑이 아니라 자기 소모가 되기 쉽고, 집착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랑은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파괴를 감내하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서로의 성장을 도울 때 사랑으로서의 빛을 발합니다.
오늘의 오아명은 어떠셨을까요?
오늘은 계산 없이 시작된 순수한 사랑을 기억하고,
지혜로운 계산으로 지켜나가는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 보아요.
아자 아자 아자자!!
“계산 없이 시작된 사랑은 순수하고,
질 높은 계산은 그 사랑을 지혜롭게 지켜준다.”
지혜로운 사랑을 말한 사람들
에리히 프롬 – 『사랑의 기술』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이자 행동이다.
사랑은 배워야 하고, 연습해야 하며, 책임져야 하는 기술이다.”
키에르케고르 (철학자)
“진정한 사랑은 감정이 아닌 결단이다.
사랑은 선택이며, 선택을 지키는 인내이다.”
존 가트맨 (관계 심리학자)
“성공적인 관계는 얼마나 적게 싸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화해하고 다시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다.”
수전 포워드 (심리상담가)
“건강한 사랑은 자유를 주고, 병든 사랑은 통제하려 든다.”
롤로 메이 (실존 심리학자)
“사랑은 나를 잃는 것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더 깊은 나를 발견하는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