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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명언53] 삶이 나의 권리인 줄 알았습니다

한 번의 들숨과 날숨, 한 번의 눈 깜박임, 작은 목소리 하나

by 양성희
화면 캡처 2025-05-21 052836.jpg



2025년 5월 20일



5월도 어느새 후반부로 접어들고,

하루의 흐름을 점검하고 정돈해야 할

귀한 수요일이 되었습니다.



어제는 정말 여름 같은 날씨였죠.

줌바댄스를 마치고 돌아온 후,

올해 처음으로 에어컨을 켰습니다.



에어컨 스위치를 누르며

마치 새로운 계절을 ‘정식으로 맞이’하는 기분이 들어

왠지 모를 신성함을 느꼈습니다.

요즘은 사소한 순간조차

왜 이렇게 깊은 의미로 다가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침 명언

오아명!에서는

삶에 대한 고마움에 관한 글이 나왔네요.



우리는 흔히 삶의 소중함을 잊고 산다.

삶이 더없이 소중하고

대단한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생일 선물에는 고마워하면서도

삶 자체는 고마워할 줄 모른다.



이 문장을 읽으며

'기본을 안다는 것'

'근본을 알아차린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해봅니다.

정작 생일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삶이라는 장이 존재하기 때문이었고

그 삶은

우리의 들숨과 날숨속에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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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 번의 '숨결'속에

존재의 모든 것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정말 중요한 것은

가장 작고 평범한 것들에서 시작된다는 진리를

새삼 발견하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글은

ㄱ, ㄴ, ㄷ, ㄹ 에서 시작하고

세상에서 제일 큰 수는

0, 1, 2, 3, 4, 5, 6, 7, 8, 9

이 10개 안에서 나옵니다.



노자의 도덕경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天下難事 必作於易,天下大事 必作於細

(천하난사 필작어이, 천하대사 필작어세)

천하의 어려운 일도 반드시 쉬운 데서 시작되고,
천하의 큰일도 반드시 작은 것에서 비롯된다.



작은 여러가지가 꽃피울 수 있는

넓은 터를 보는 감각이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터에 대한 인식이 분명해지면

그위에 피는 꽃이나,

세워지는 집이나,

오가는 사람들은

모두 '소소한 조율의 대상'일 뿐입니다.

전체를 보지 못하면

늘 핵심을 놓치게 되고

헛된 힘만 너무 많이 쓰게 됩니다.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
눈을 떠 아침을 맞을 수 있다는 것.

이 단순함이야말로 기적 입니다.

기적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

가장 큰 어리석음 입니다.

당연한 것이 기적으로 느껴지는 순간,

지혜의 문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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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환절기마다 알레르기 기침이 심합니다.

늘 강의를 하는 사람으로서는

참으로 치명적인 고통입니다.

그렇게 기침을 2달 이상을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한 순간에

기침이 딱 끊어집니다.



매년 그런 시스템을 반복하면서,

기침을 시작할 때는

작은 기침하나에도 민감해지고 힘들어지는데

기침이 멈춘것은

멈추고나서 한참을 지나서야

"아~ 이제 끝났구나."하고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당연함에 대한 소중함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늘 그런 것 같아요.

기침을 할 때는

작은 기침하나도 바늘처럼 느껴지지만

기침이 멈추면 그 고마움을 잊고

마치 그것이 당연한 권리였던 것처럼 살아갑니다.



정말 감사해야 할 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서러운 어리석음 입니다.



오늘 글에서

'생일 선물에는 고마워하면서도

삶 자체는 고마워할 줄 모른다'는 말을

다시 한 번 깊게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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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오아명은 어떠셨을까요?



오늘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시선을 보내보려 합니다

한 번의 들숨과 날숨,

한 번의 눈 깜박임,

작은 목소리 하나마저,

세상의 전부처럼 느끼는 하루,

그렇게 감사와 공을 들이는 수요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자 아자 아자자!!



“삶이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모든 것이 기적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감사는 가장 아름다운 생각이자,
가장 단단한 생존 전략이다.”

– 브렌 브라운



“감사하지 않는 마음은,
이미 가진 것을 잃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 존 맥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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