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월급만 받다가는 지친다. 직장에서 행복찾는 방법 3가지

돈 보다는 나를 단단하게 만들기

by 코털이 공학박사

직장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말만큼

어리석어 보이는 말도 없다.

직장의 가장 큰 목표는 돈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랑 함께 있을 때야

좋은 사람인 척하고 싶어서

"난 돈은 크게 관심 없어"

"난 행복을 추구해"

라고 말할 때도 있겠지만


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회사에서 돈을 안 준다고 하면

당신은 그 일할 것인가?

코털이는 안 할 거다.

역시 직장을 다니는 가장 큰 목표는 '돈'

이걸 부인할 수는 없다.



회사는 우리가 행복했으면 한다고 한다.

이것만큼 가증스러운 말이 없다고 생각했다.

행복하기는 무슨,

돈벌이 수단으로 밖에 생각 안 하면서...

물론 그렇다.


회사는 이윤을 추구 하기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서는 뭐든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행복했으면 한다고 하는 말은

정말 진심일 것이다.

우리가 회사에서 행복해야지만

회사의 사업이 영속될 것이므로....


결국 회사나 그 안에 속해있는 나나

둘다 목표로 하는건 똑같다.

'돈'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서 내가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러면 우리가 회사에서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말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문장을 글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았다.




행동이 항상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행동 없는 행복은 존재할 수 없다.

벤저민 디즈레일리, 타이탄의 도구들 중



이전 직장 동료의 아내분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이는 셋이 있는데 아직 나이는 40대

사인은 뇌출혈


현재의 행복을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부터 행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

나중에 돈 다 벌고 은퇴하면 행복해야지

하는 순간은 오지 않는다.


지금 당장 행복을 위해서 행동해야 한다.

회사에서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봤다.


소소한 행복 거리가 떠오른다.

동료들과 함께 커피 한 잔 사들고 걸어가던 길


회사에서 어린이날 선물이라고

아들 간식거리 손에 들려주면

자랑스럽게 들고 들어오던 길


부장님이 자기 아들 좋은 대학 갔다고

소고기 쏘던 날


고과 잘 받아서 보너스 받는 날


이런 소소한 행복 거리들이

분명히 회사 안에서도 존재했다.


공통점을 생각해보니

보통은 사람들과 관계에서 행복을 느꼈고

그게 아니라면

내가 한 일에 보상받을 때 행복을 느꼈다.


보상을 받더라도

결과물로 받은 돈 때문에 행복한 게 아니라

나의 수고에 대한 인정이라 생각해서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결국 행복과 돈은 크게 관계는 없었던 것 같다.

직장에서의 목표는 '돈'이었지만

행복을 돈에서 찾을 수는 없었다.


그러니 행복을 위해 행동하려고 한다면

나를 돈과 초연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도 알고 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돈이 없어서 늘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돈에 대해서 초연해지냐고...


꼭 여기에 답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내가 돈과 나의 관계에서 초연해지기 위해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적어본다.


그리고 이게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돈과의 관계에서

이기기 위해 하는 것들


1. 기부하기


돈을 흘려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돈이 나의 주인이 되면 불행해진다.

돈과 나의 주도권 싸움에서

내가 주도권을 가지도록 애를 쓰고 있다.


매년 기부금액을 늘리고 있다.

매달 정기 기부를 하고 있는데

한 해마다 기부액을 2만 원씩 늘리고 있다.


돈을 흘려보내면서

내가 주도권을 찾아가려고 하고 있다.


물론 기부단체에 기부해 봐야

그 돈 다 힘든 사람들 도와주는 쓰지 않는 거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 푼이라도 그들에게 가지 않는가?


내가 번 돈이 흘러가기만 한다면

나는 그걸로 만족한다.

중요한 건

그 돈들을 내 손에 꽉 움켜쥐고 살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다.


기부를 통해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세계 평화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대승적인 수준에서의 마음이 아니다.

내가 의도하는 대로 돈을 흘려버림으로

내가 돈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실천이

내 스스로가 돈에 얽매이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2. 성장에 집중하기


내가 더 성장하고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얻을 수 있는 행복감이 있다.

회사 일을 할 때도 단순히 돈을 벌어야 해서

이 일을 하는 거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서는

결국 내 마음만 힘들다.


현실은 그렇다 할지라도

일을 하면서 내가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내 마음이 편해진다.


업무를 하나 맡으면 이 일을 해내고 나서

내가 어떤 부분을 더 잘할 수 있겠구나 하고

나의 성장 포인트에 집중해 보는 것이다.


지식의 차원에서는

회사를 벗어나면 쓸모없는 것들이 많지만

역량의 차원에서는 회사에서 나와도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으므로

내가 성장하고 있는 지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얼마나 능력치가 성장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다.

마치 일종의 게임처럼


코털이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나는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

특히 강유전체라는 물질로

메모리 소자를 만드는 걸 하고 있는데

솔직히 이런 지식은 회사 밖에서는 쓸모가 없다.


정말 하나도 쓸모없고,

이야깃거리도 되지 않는다.

친구나 아내한테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뭔 말인지도 모르는 이상한 얘기 그만하라고 할 거다.


하지만, 이 일을 하는 게

과연 나에게 유익이 하나도 없는가?


그렇지 않다.

신물질 연구를 하면서 도전 정신을 키우게 되었고

이런 실험을 해봐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논리적인 사고방식도 키우고

조리 있게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 스킬도 생겼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능력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런 능력들은

회사 밖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들을

하나씩 내 눈으로 확인해 갈 때

회사 안에서의 나는 더욱 단단해지고

돈 말고도 얻는 게 있다는 생각에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이겨낼 수 있다.



3. 개인 프로젝트 진행


나는 내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글 역시 내 개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돈벌이 수단이 직장 딱 하나에 매여 있다면

그게 굉장히 큰 스트레스가 된다.

이거 아니면 내 인생이 망할 것 같고

내 가족들은 길거리로 다 나갈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점점 자라나기 때문에

직장 생활에서의 부담감 역시 커진다.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매일 시간을 내서 나를 성장시켜나가고

여기서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발견해 나가다 보니

회사 안에서 내 입지가 약해지더라도

내 가족 굶길 걱정까지는 하지 않게 되었다.

직장을 그만두어도

살 길은 얼마든지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코털이가 하고 있는 것들이

그렇게 거창한 게 아니다.

매일 책을 읽어보고 글을 쓰는 것

일주일에 한 번씩 프로그래밍 공부하고

이걸 어디에 써먹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 등등

이런 작은 행동들 하나하나씩 쌓아가다 보니

결국 내가 단단해지고 있다.



-코털이가 아침에 책 읽고 쓴 글-


나의 가치를

회사 밖에서의 수입으로 확인하게 되면서

회사에 있을 때도 오히려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있다.


자신감이 생겨나게 되기 때문에

돈과의 관계에서 초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가벼워졌기 때문에

오히려 이전보다 성과도 더 좋아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개선이 되었다고 느낀다.


물론 내 주 수입원도 아직은 회사다.

지금 당장 회사에서 나오지는 못하고

조금씩 삶에 변화를 주고 있지만

작게나마 행복을 위해 행동하는 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쌓이고 쌓여서

직장이 제공하는 돈을 넘어서는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번에도 글을 적다 보니 느끼는 게 많다.

직장에서 행복할 수 있을지 적다가

처음 회사에 발을 디뎠을 때 코털이와

지금 코털이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 시간이라도 더 야근을 해서

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려고 하던

시간과 돈의 노예와 같던 코털이에서

지금은 그런 상황을 어느 정도 초월해버린

편안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돼가고 있었다.


앞으로도 행복을 위해서

행동할 수 있는 것들을 더 찾아갈 것이다

그리고 하나씩 나의 행동이 늘어갈 때마다

계속해서 행복이 늘어날 것이라 믿는다.


내가 원하는 대로

주도적으로 그림을 그려가고 있으니

앞으로 얼마나 더 멋진 그림이 그려질지

기대를 해보게 된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변화는 원래 힘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