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야 비로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새로운 습관을 시작해 보려다, 금방 포기한 적 있으신가요? 아무리 좋은 습관이라도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더하려면, 무언가를 덜어내야만 합니다.
"그만두어야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 "
타이탄의 도구들 중
인생을 살다 보면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게 생길 때가 있습니다. 매일 책을 읽겠다거나, 매일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그런데 그거 알고 있으신가요?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고 하다 보면, 이전에 하던 어떤 것들은 비워내야 한다는 사실. '그만두어야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꾹꾹 눌러 담아서 인생을 채워나가려고만 했던 자신을 발견하고 반성해 봅니다.
새벽 4시 30분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깨우고,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문장을 한 줄 펜을 들고 써 내려가 봅니다. 그리고 브런치와 블로그에 글을 쓰고 나면 시간은 금세 지나가버려서 6시 30분. 출근 시간이 됩니다. 오전에는 회사 프로젝트에 집중합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가볍게 식사를 한 뒤 자기 계발을 위해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죠. 오후 1시 30분이 되면 지쳐버린 몸을 다시 한번 깨우고자 잠시 달리기를 한 뒤 오후 업무에 몰입합니다.
퇴근한 뒤에는 또 다른 일이 시작됩니다. 일이라고 하기에는 미안하지만, 아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놀이터에도 다녀오고, 공원도 한 바퀴 돌고,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나서 깨끗이 씻기고 나면 하루가 끝나갑니다. 아들이 잠들 때는 저도 같이 잡니다. 그래야 내일 하루도 4시 30분에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코털이의 하루 어떤가요? 어디 새로운 습관을 끼워 넣을 틈이 있나요? 제가 보기에는 없어 보입니다. 저는 담배도 안 피고, 커피도 안 마십니다. 스마트 폰으로 딴짓하는 거라고는 웹툰 보는 시간이 조금 있는데, 다음에 뭔가를 채워 넣으려면 이 시간을 빼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삶도 비슷할 겁니다. 솔직히 새로운 습관을 '더해서' 뭔가를 추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이 절대로 과장이 아니죠. 그게 우리 삶의 현실입니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상태에서 좋은 습관이라면서 친구가 뭔가를 하나 더 권해주면, 짜증부터 밀려옵니다. 좋은 일이라는 것 알고, 상대방이 호의에서 말해주는 거라는 거 다 알아도 그렇습니다. 내 현실에는 여유가 없고 이미 시간은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것을 더 넣어야 한다면 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무엇을 덜어낼 것인가?
지금 내 하루에 무언가를 더 넣으려면, 포기해야 할 것이 분명히 생깁니다.
잠을 줄이거나
운동을 포기하거나
가족과의 시간을 줄이거나
일하는 중에 몰래 슬쩍 시간을 내거나
이야기 한 네 가지 어느 하나 바람직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내려야 할 결론은 하나입니다. 더하고 싶다면 빼야 한다는 것. 제 아무리 좋은 습관이라도 덜어낼 수 있어야지만 더 좋은 새로운 습관을 채워 넣을 수 있습니다.
우리 시간과 체력은 마치 고무풍선 같습니다. 계속해서 늘어난다고 꾸역꾸역 불어넣다가는 언젠가는 '펑'하고 터져버리지요. 터질 때는 이미 가지고 있던 좋은 습관들도 함께 다 터져버립니다.
내 삶에 쌓아오고 있는 습관들은 참 소중합니다. 필사, 글쓰기 운동, 독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 사실 어느 하나 포기할 수는 없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태가 최적의 상태라고 생각하는 것은 교만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의 습관보다 더 나은 방향이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고, 개선을 위한 시도를 계속해야 삶도 함께 성장합니다. 내가 가진 습관, 루틴을 마치 절대로 건들면 안 되는 성역처럼 여긴다면, 삶을 돌아볼 여유조차 사라지게 됩니다.
멈춰서 생각해 보는 걸 두려워하지 맙시다. 우리 삶에 여유 공간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새로운 좋은 루틴을 발견했을 때, 기존의 습관과 비교해 보고 더 좋은 쪽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생각할 시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의 시간은 없는 시간을 쪼개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낭비하는 시간처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으면 더 나아가기가 어려워집니다. 물론 바꾸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돌아봐야 합니다. 바꾸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니까요.
때로는 가속보다는 멈추는 것이 성장의 시작임을 반드시 기억합시다.
제가 먼저 제 일정에 멈춰 서서 생각하는 시간을 넣어둬야겠습니다.
혹시 당신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함께 삶을 설계해 보면 어떨까요? 댓글로 함께 소통하면서 이야기해보면 더 좋은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