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고 싶은 사람 곁에 있나요? 없다면...
주변 사람을 통해 내 인생을 바꾸는 법
"사람들을 자기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면,
보통은 서로를 모방한다."
- 에릭 호퍼 -
당신 곁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나요?
최근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읽다가 사회적 증거에 대한 부분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사람을 설득하는데 사회적 증거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사회적 증거'라는 단어가 어딘지 낯설고 어렵지만, 사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하는 대로, 다수가 하는 대로 따라 하고 싶은 인간의 심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유행을 따르고 싶다거나, 연예인을 따라 하고 싶은 심리, 또는 모방범죄를 일으키는 심리. 이런 것들이 사회적 증거에 해당합니다.
사회적 증거를 활용하는 것이 사람을 설득하기 쉬운 방법이라는데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읽다가 생각이 옮겨갔습니다. '사회적 증거'라는 강력한 설득력을 타인이 아니라 내 자신을 향해서 사용한다면 어떨까 하구요.
우리가 원하는 모습, 도달하고 싶은 삶이 있다면 그 모습을 닮은 사람들을 곁에 두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어느새 그들과 닮아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거죠. 마치 큰 바위 얼굴 이야기처럼 말입니다. 큰 바위 얼굴과 같은 멘토를 내 곁에 하나만 두는 게 아니라 사회적 집단성을 이룰 수 있도록 내 주변을 큰 바위 얼굴들로 채워 두는 거죠.
내 주변을 돌아보는 이유
여러분은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가요? 저는 최근에 제가 동경하는 삶의 모습에 대해 글로 적어보았습니다.
"넉넉히 흘리는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한 추진력을 더 얻기 위해서,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더 얻기 위해서는 내 주변에 이와 같은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로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어느 정도 있고 그것을 나누는데 주저함 없이 행동할 수 있는 사람들. 봉사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사람들로 내 주변이 채워진다면 나 역시 이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되겠죠. 사회적 증거에 따라서 다수가 행동하는 데로 살아가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늘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이미 결혼을 했다거나 직장에 생계가 매여있는 상태라면, 내가 원하는 모습과 거리가 있는 사람들과 함께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주변 사람들을 바꾼다는 게 불가능에 가까워지는 상황이 됩니다.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배우자를 바꾼다는 생각? 직장 옆자리 동료를 내 마음대로 골라서 앉힌다는 생각?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환경을 바꿀 수 없으면, 내가 먼저 나서야 합니다.
환경이 바뀌지 않는다면 결국 답은 하나입니다. 내가 환경을 이끌어가는 주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매일 소리 내어 외치고, 글로 적어가면서 마음에 새겨나가야 합니다. 뇌 속에 나의 정체성은 이런 사람이야!라고 단단히 다져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변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쳐야 합니다. 내가 꿈꾸는 모습으로 내 주변사람들을 변화시켜 간다면, 내 인생도 더 빠르게 그 방향으로 달려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을 둘러싼 사람들
요즘 저는 제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배우자와는 삶의 철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같은 지향점을 향하여 살아갑니다. 완벽히 같지는 않지만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살고 있다는 사실에 정말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다릅니다. 회사에서는 삶을 바라보는 태도도, 돈을 바라보는 방식도, 사람을 대하는 자세도 저와는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회사에서 주변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밀림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느낌입니다.
그래도 회사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저와 비슷한 사람 하나 없을까 싶어서, 조심스럽게 사람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독서 모임에 나가보기도 하고, 점심 자리에서 슬쩍 이야기를 건네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내가 먼저 좋은 모습을 보여서 주변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자는 마음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퍼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 결국 중요한 건, 내 삶을 주도하는 힘
회사에서 상황을 변화시키기 어렵다고 해서 포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계속해서 찾아나갈 것입니다. 이와 별개로 저는 새로운 공간에서 저와 같은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온라인 공간이죠. 블로그도 운영하고 브런치에 글도 쓰고, 스레드에도 글을 올립니다. 온라인이라는 넓은 공간에서는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기가 오히려 쉽습니다. 요즘은 심지어 컴퓨터 알고리즘이 도와주더군요. 저와 같은 사람들을 주변에 많이 만나서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나와 닮은 사람들, 내가 닮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삶은 더 넉넉하고 따뜻해질 것입니다.
오늘도 그 길 위에 있기를 응원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삶을 꿈꾸고 계신가요?
여러분 곁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