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Cinema와 넷플릭스Netflix
인터넷internet의 net과 영화를 의미하는 플릭flick이라는 단어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스펠링으로 한다면 netflicks정도일텐데, 뒤의 flicks를 flix로 변형시켰다. 고맙다는 뜻의 Thanks를 thanx로 쓰는것과 비슷하다.
Flicker은 불빛이 깜빡이는 것을 의미한다. 비슷한 형태인 flick는 종종 영화를 의미하는 속어로 쓰이기도 한다. 영화는 초당 30여장의 정지사진이 지나가므로 영상이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깜빡임을 아주 빠른 속도로 반복하는 것과 같다.
초창기 영화는 moving picture라고 불렸다. 한국에서도 활동사진이라는 표현이 있었던 것을 보면, 초기에는 움직이는 이미지라는 의미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던 것 같다. 정지된 사진을 연속적으로 영사하여 움직이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영화가 최초로 만들어진 프랑스에서는 영화를 cinema 라고 불렀다. 시네마토그래피cinematographe를 줄인 말이다. cinema-라는 말은 그리스어의 라틴어 표현인 kinemat-에서 유래했는데, 이것은 “움직이는”이라는 뜻이 있다. 시네마는 움직인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는 움직임이 강조된 맥락에서 더욱 더 분명하게 사용된다.
키네틱아트kinetic art는 작품 자체가 움직이거나, 움직이는 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예술작품, 특히 조각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기인 엑스박스에는 키네틱센서kinect sensor가 있는데, 이것은 게임을 하는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덕분에 테니스나 복싱 댄스처럼 사람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가능한 것이다.
영화Movie 라는 단어가 영어의 움직이다move와 관계가 있는 것은 매우 분명해 보인다. 움직이는 사진을 지칭하기 위해 movie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시네마cinema와 무비movie라는 단어는 모두 “움직인다”는 뜻과 관련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시네마는 프랑스어이고, 무비는 영어인 것 이상으로 두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에서부터 유래한 동일한 뿌리를 갖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