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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기 Mar 06. 2018

마음에 드는 면도기 디자인

면도기에 관심이 많지는 않지만.

세상에서 두번째로 멋진 디자인의 (플라스틱)면도기를 보게 되었다. 


첫 번째는 미니멀리즘의 극치이면서도 사용성과 디자인을 초록색 고무 하나로 해결한 쉬크 이그젝타 2. 패키지마저 마음에 쏙 든다. 박스로 사서 쓴다.


두 번째는 와이즐리라는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만든 면도기. 정기배송을 컨셉으로 하고 있는데, 일단 단품 패키지를 구매해보았다. 디자인을 참 잘 했다. 날을 하늘로 향하게 해서 눕혀놓을 수 있는 형태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손잡이 아랫쪽에 쇠를 넣었는지 무게중심이 아랫쪽에 있어서, 손에 쥐었을때 손잡이 부분이 샥 하고 동그랗게 말린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를 이동하여 손에 감긴다. 무게감도 꽤 있어서 안정적인 면도가 가능할 듯. 손잡이와 면도날 사이의 목(?) 부분도 길고 굵게 생겨서 안정적인 면도를 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디자인을 참 잘 했다.  


맨인블랙에 나오는 외계인들에게나 어울릴듯한 괴상한 곡선과 볼륨의 면도기 디자인 일색인 세상에, 멋진 디자인을 보게 되어 정말 좋다. 내일 아침 써봐야겠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나에게는 이그젝타2가 한박스 있기 때문에, 정기배송 주문은 못할 것 같다.

라고 하면 너무 미안하기 때문에, 내일 아침에 써보고 결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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