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부터 : 흩어진 군락, 시적 풍경Competition Proposal
순천만은 아름다운 갈대 군락지로 유명하다. 그 중 가을의 붉게 물든 칠면초와 갈대 군락은 석양과 함께 장관을 연출한다. 갈대는 군락을 이뤄 흩어져 있다. 갯벌이 드러나면 바다가 빠져 나간 물길이 드러난다. 건축의 이야기는 여기서 출발한다. 흩어지면서 더 다양한 장면과 행위를 연출할 수 있다. 흩어진 갈대 군락처럼, 그래서 더 아름다운 여행의 정서로 남는다.
흩어진 군락의 지붕들 사이로 그늘진 지붕이 드리운다. 걷다가 지친 사람들에게 만나고 쉴 수 있는 장소를 만든다. 아름다운 풍경은 그늘진 집을 만나 더 아름다운 정서의 기억으로 남는다. 정서는 파편화된 기억의 총합이고 흩어진 군락처럼 흩어진 장면은 아름다운 여행의 정서로 남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감각에 의존한 무거운 지붕을 만들었다. 새가 찾아오는 곳은 새의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부드러운 자유 곡선의 지붕은 새의 시선에 가장 자연스러운 건축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가볍게 떠 있는 무거운 지붕을 받치는 얇은 기둥을 만들고 싶었고 두 개의 얇은 기둥이 하나의 기둥 역할을 하도록 했다. 갈대발을 공간 요소로 활용하고 싶었는데, 제안 공모의 한계에 충분한 시간을 쏟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희망은 여기까지다.
당분간은 주택에 집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