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의 2박 3일
최근 새로 생긴 우리 동네 제일 맛난 커피집에 월요일 아침 댓바람부터 농땡이 피우러 왔다. 고등학생 시절 7시 50분의 등교시간을 넘기면 선생님들 아침 회의 시간 즈음 맞춰 첫 수업 5분 전에 교실에 들어가곤 했다. 화장실을 다녀온 것처럼 가방도 없이.
금요일부터 2박 3일을 엄마와 응급실에 있었는데 간이침대가 없어 굉장히 힘들었다. 다행히 엄마는 그럭저럭 회복을 했고 새벽 3시에 담당 의사와 상담을 하고 아침이 되어 퇴원 절차를 밟았다.
2019년 엄마는 심장 수술을 했다. 2025년 이제는 더 이상의 수술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안다. 그사이 엄마는 더 늙었고 몸은 더 안 좋아졌다. 비단 엄마뿐이랴. 우리는 결국 늙고 병들 것이다.
그러니 지금 가장 행복한 방식으로 살아내자. 그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