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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네이트 Mar 28. 2017

잃음

                                                                                                               

- 잃음 - 


생각이 납니다

겨울바람 안주에 소주를 마시던

대포항 방파제

고래 고래 울부진듯 부르던 노래

너를 부르마 자유여 민주여...


종이컵이 소주잔 역할을 못하던

날아가버린 종이컵을 찾으려

방파제 밑으로 내려가던 친구

겨울바다 검은 겨울바다는 두려움이 아닙니다

그저 있었고 있는 그리고 있을 존재 일뿐입니다


눈을 감으면

이제 새로운 겨울 바다가 보입니다

눈을 감을 자신감이 엷여 집니다

손가락이 앞을 정도로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몇개없는 나의 것이 날아가지 않도록

알고 있습니다

눈을 감아야 하고 날아간다는 것을


겨울 바다는

종이컵을 가져갔고

시간은

자신감을 가져갑니다

무엇을 줘야

얼마를 줘야

내안에 내안에 남아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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