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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네이트 Jun 12. 2017

바보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를 읽고 한마디..

47번째로 읽게 되는 책 입니다.


제목이 어떻습니까?


 아마도 회사의 관리자 혹은 C레벨에서 본다면 당연코 이 책을 구매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모든 조직에서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바로 '최선'이라는 말이 아닐까 싶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고 나서 보면, 원하는 바와는 거리가 아주, 멀어도 아주 먼 책이었습니다. 책을 구매했을때 원하는 답은 아마도 아래와 같았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조직에서 대부분의 조직원들이 일을 함에 있어서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아마도 무엇이 최선인지 혹은 무엇을 하는 것이 최선을 다 하는 것인지를 모른다. 그렇다면 무엇이 조직에서 원하는 최선이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책은 구체적인 그런 내용이 아닌 '셀프리더십'이라는 일반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책의 내용이 나쁘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단지 원하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에서 오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책의 표지를 다시 보니 원제는 바로 'Mastering Self-Leadership' 였습니다. 인사조직을 공부하는 많은 이들 중에

리더십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은데, 차라리 '셀프리더십'이란 제목으로 책을 출판했으면, 읽은 후에 이런 언짠음은 없었을 텐데, 아쉬움이 있긴합니다.

셀프 리더십에 대해서 잠깐 보자면, 이는 심리학의 두 영역에서 연구되었던 이론인 사회적 인지 이론과 내재적 동기부여 이론에서 부터 생겨났다고 합니다. 사회적 인지이론은 일전에 저의 블로그 중

'경영학 용어정리'에 자세히 설명을 하였으니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그래도 간단히 보자면,


'행동 = 인지적요인 + 행동적요인 + 환경적요인'


그리고 내재적 동기부여 이론 혹은 인지 평가이론은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즉 내가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에 대한 수행 시에 '즐거움'이라는 내재적 보상을 받는 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급여인상이나 승진이 외적 동기부여라면, 스스로의 만족에 의해서 행하는 조직시민행동 등을 통해서 얻게되는 내적 만족도가 내재적 동기부여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될 수 있습니다.


 리더십이론을 가만히 생각해 보니 금방 떠오르는 이론만해도 그 수가 아주 많습니다. 나열해보자면, 먼제 이 책에서 말하는 셀프리더십, 슈퍼리더십-사실 슈퍼리더십은 이전에 이 책의 감수를 하신 백기복교수의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남니다. 물론 셀프리더십도-, 리더십 특성이론, 카리스마리더십, LMX, 리더십 상황이론, 서번트리더십, WS리더십... 뭐 그 외에도 아주 많이 있는데, 생각의 양이 적은지라... 그런데 한가지 드는 생각은 리더십이론에는 기본적으로 리더와 팔로우가 존재해야 그 관계가 성립되는 것인데, 셀프리더십이란 것은 팔로우가 객체로 볼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렇다면 이 셀프리더십이라는 것은 'Calling'이라는, 즉 '소명'과 연관성을 가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그렇다면 소위말하는 WS(조직 영성)리더십과도 그 연계성을 가지고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또 다시 생각을 하면, 셀프리더십이란 것은 모두가 리더이고 또한 모두가 팔로우가 된다고 생각하면 위에서 2분법 적인 리더와 팔로우의 관계가 성립되기도 할듯 합니다.


 여러가지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살짝 위에 언급을 했습니다. 그 많은 이론들과 연구가 행해진 것은 아마도 조직 혹은 사회에 적합한 리더십을 만들어 조직에서의 성과 사회적인 발전을 만들기 위한 것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러다면 이렇게 해야한다. 혹은 이런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가 아니라 그 셀프리더십이 조직 내 모든 조직원에게 내재하게끔 하려면, 그 조건값 즉, 어떤 상황에서 그것이 만들어 질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직 내 모든 조직원이 셀프리더십을 가지고 모두가 조직의 성과를 위해 정서적인 몰입을 하고, 조직의 길에 맞는 조직 정체성이 형성되고, 사회적 교환을 가지고, 조직시민행동을 하여 지속경쟁우위를 만들 수 있다면, 아마도 경영학에서 리더십과 관련된 연구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텐데, 아직까지 계속적인 연구와 실험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아직은 그 단계에 이르지는 못한듯 합니다. 그렇다면 왜? 조직과 조직원 모두에게 바람직한 연구들 혹은 이론들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공급보다는 수요가 많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베르베르의 소설에서도 우주 여행시 최초의 살인은 여자의 구애의 실패, 즉 수요와 공급의 부조리에서 발생했듯이...


 그렇다면 인간사와 관련된 무수히 많은 관계에서 수요와 공급의 적절성이란 것이 존재는 하는 것인지도 감이 잡히지는 않습니다. 일전에도 그런 말을 했지만, 인간의 역사의 여정은 답을 찾는, 즉 근사치로의 접근이라는 생각에 역시 이르게 됩니다. 끝이 없는 변증법속으로, 그렇네요. 변증법이 역사의 발전의 틀로는 최고지만, 결국에는 헤어날 수 없는 공간이기도 하네요.


 인간의 능력과 그 능력의 발현은 그 누구도 감히 정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셀프리더십을 알려주는 저자들이 책의 마무리에 일본 잉어인 '코이'를 언급한 듯 합니다.


'코이는 일본 잉어로 알려져 있는데 매우 재미있는 물고기이다. 그 물고기를 작은 수족관에 넣어 두면 2~3인치 정도밖에 자리지 않지만, 조금 더 큰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 두면 6~10인치까지 자란다. 그러나 정말로 커다란 강 속에 두면 36~48인치까지도 성장한다. 코이의 성장은 그가 속해 있는 세계의 크기와 매우 관련되어 있다. 이처럼, 개인의 '연못'의 크기, 즉 그가 살고 있는 정신적 세계는 그 삶의 전체를 완전히 개발할 수 있는지, 아닌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세상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혹은 내가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내에게 할당된 세상이 변할 수 있다니, 나의 세상의 크기의 탓은 바로 나 자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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