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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네이트 Aug 01. 2017

상상력 사전을 읽고 한마디...

55번째로 읽게되는 책 입니다.

 

좋아서 하는 취미라는 것도 해야만 하는 일처럼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근래에 새삼느끼게 됩니다. 강요나 강제없이 시작된 것이 어느 순간에 부담으로 올수 있다는, 이 한마디 끄적이는 것이 바로 그런 경우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숙제 아닌 숙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금 좋아서 하는 일이었음을 되뇌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이게 뭐라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와는 나무, 뇌, 파피용이 이여 네번째 만남입니다. 마음같아서는 당장 그의 책을 모조리 사서 읽고 싶지만, 맛난 음식 쟁여먹듯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책을 보면 먼저, 그의 광대한 지식에 놀라게 되고, 현상 혹은 사물을 바라보는 그의 색다른 해석에도 역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으며, 개인적 사고를 백과사전화 하는 그의 집요함에 두 손을 내두르게 되며, 마지막으로 간결하면서 임팩트 있는 글씀에 감탄을 금지 못하게 됩니다. 사실 6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지루함 없이 읽게 하는 것도 책이 앉고 있는 내용의 풍부함의 기반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출퇴근용으로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책의 두께와 무게감이 완전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다행이도 불편함을 만족으로 채울 수 있었기에 불편함을 달래봅니다. 암튼 이렇게 약 2주간 팩트와 상상력의 풍부함을 도왔던 책 입니다.

책에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중에 혼자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이야기들이 많이 시간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공유를 하고자 합니다. 그 중에 첫번째가 바로 '쥐 세계의 계급 제도'라는 부분입니다. 쥐를 통해 형성되는 위계 구조에 관한 이야기로 이것이 단지 쥐에게만 해당하는 일일까?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쥐는 천덕꾸러기나 피착취형 쥐들이 아니라 바로 착취형 쥐들이었습니다.


착취자들은 특권적인 지위를 잃고 노역에 종사해야 하는 날이 올까 바 전전긍긍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남한 사회를 뒤덮고 있는 어두운 현실을 아마도 쥐들의 세계를 통해서 보고 있는듯 했습니다. 그래서 어릴적 스무고개를 할때 '동물입니다'라고 할때 사람을 포함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타자의 문제에 관한 심오한 성찰로 프랑스 철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에마뉘엘 레비나스에 따르면 예술가의 창조적인 작업은 다음 세 단계로 이루어 진다.


                                    첫째,  받아들이기

                                    둘째,  예찬하기

                                    셋째,  전달하기

 

어떻게 납득이 가는 부분인가요? 현재를 살면서 너무나 쉬워보이는 일이지만 그렇게 녹녹치 않은 일이 바로 위의 세가지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산스크리트어 <사마디>를 음역한 삼매라는 말은 힌두교와 불교의 중효한 개념이다.

삼매의 경지는 세 단계를 거쳐 경지에 이루게 된다. 첫 번째 단계는 <무상(無相) 삼매>이다.

두번째는 <무향(無向) 삼매>, 마지막은 <공(空)의 삼매>이다

 

글쎄요. 도전이라기 보다는 그런것이 있다는 것 정도에 만족에도 크게 당활스럽지는 않을 듯 합니다.


모든 영혼의 진화는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첫째,  공포

                                    둘째,  모색

                                    셋째,  사랑

 

어떻게 말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뭐라 부정할 수 없는 베르나르의 시선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홉스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호모 호미니 루푸스(인간은 인간에 대해서 늑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저 인간을 옹호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폽토시스는 세포가 예정된 프로그램에 의해 스스로를 파괴하는 현상을 말한다.


<미장아빔>이란 한 작품 안에 또 하나의 작품을 집어넣는 예술적 기법을 말한다.


현재 <신격화>, <절정>, <극치> 등의 의미로 쓰이고 있는 아포테오시스는 원래는 한 인간을 신(Theos)으로 격상시키는 행위이다.

 

죽음을 불러오는 그런 애무를 일컬어 <밤비 신드롬> 또는 <월트 디즈니 신디롬>이라 한다.

 

어찌하여 그토록 많은 사람들은 실패가 주는 위안의 온기에 매로되는가? 그건 아마도 승리는 지금까지의 행동에 고수하라고 부추기지만 패배는 방향 전환의 전주곡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패배는 개혁적이고 승리는 보수적이다.

 

혁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언어와 어휘를 바꾸고 싶어한다.

말이 바뀌지 않고서는진정한 혁명을 이룰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말이 달라지면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이것저것 쓰려니 채우려는 내용이 너무 많아지는 듯 합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동,서양을 막론한 풍부한 지식과 과학과 천체를 막라는 영역의 넓이와 깊이, 그리스 신화에서 중국, 인도의 이야기를 넘어 인디오들의 이야기까지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도데체 몇권을 책을 읽고 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 입니다. 얼마나 많은 메모를 했을까 상상을 해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어떻게 간결하면서도 전달하려는 내용으로 전달할까를 고민했을지 생각을 해봅니다. 원문의 내용을 그대로 줄줄이 나열을 했다면 책의 두께는 아마도 상상을 초월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일상에 대한 그 많은 궁금함이 그리고 그 궁금함을 풀려는 공부들로 아마도 그의 글이 섬세함과 풍부함을 더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가히 놀라울 정도 였으니까요. 이제 새롭게 다음번 베르나르와의 만남을 기다려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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