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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네이트 Aug 30. 2017

나는 내 상처가 제일 아프다를 읽고 한마디...

59번째로 읽게되는 책 입니다.

 

'혼자서는 상처를 다루는 법을 배울 수 없다. 상처를 이기려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얽히고설켜 살며 배워야 한다. 우리는 사람에게서 희망과 사랑만을 배울 수 없으며,

때때로 거짓과 미움, 실망과 체념도 배워야 한다.  상처 다루는 법은 내가 몸으로 마음으로 겪은 꼭 그 만큼만 알 수 있다'

 

'탐욕의 반대는 무욕이 아니라 만족이다. 당신이 큰 만족감을 갖고 있다면, 어떤 것을 소유하는가는 문제가 안 된다. 어떤 경우에도 당신은 변함없이 만족할 수 있다'


'불안과 죽음의 무거움을 짊어진 채 시시포스처럼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이지만, 짧은 생을 허락받은 우리는 이승의 삶을 축제로 만드는 정성과 의욕을 가질 필요가 있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은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고 노래하며 내 삶이 어떠해야 할지 항상 상상하게 해준다'

 

'인생은 과감한 모험이든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 헬렌 켈러 '

 

'왜 많은 사람들이 술을 멋 삼는 것일까?

아마도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술과 여인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영국의 낭만파 시인 조지 바이런은 술을 '생각으로부터의 온전한 해방'이라고 말했다'

 

'실제 심리치료 기법 가운데 불안장애에 가장 효과가 있는 것도 이 체계적 둔감화다. 불안을 느끼는 대상이나 일에

지속적으로, 또 단계적으로 접근해감으로두려움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행복한 노년을 사는 사람들은 성숙한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삶의 고난과 역경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훈련된 마음 근육을 갖고 있었다. 그렇기에 행복도 연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베일런트는 성숙한 마음을 가진 이들은 뜻밖의 어려움이 닥쳐도 웃으며 처리할 여유가 있고, 그것이 행복의 열쇠가 된다고 말한다'

 '나는 내 상처가 제일 아프다' 문득 '이 책을 왜 구매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현재 나에게 상처가 있고, 그 상처로 아퍼하고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보이려는 심리기제는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내가 아프니 좀 도와줘~'  

 

 ​아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프다, 혹은 힘들다'라는 말을 참 못하고 살지 않는가 싶습니다. 더군다나 책에서도 언급이 있었지만 40대 중반을 넘은 남자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됩니다. 치유가 아닌채로 그득히,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중압감이 더해지는 아픔을 '이고, 지고' 살아가면, 천상병의 말처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상처 다루는 법은 내가 몸으로 마음으로 겪은 꼭 그 만큼만 알 수 있다'

'사람에게서 희망과 사랑만을 배울 수 없으며, 때때로 거짓과 미움, 실망과 체념도 배워야 한다'

첫 문장을 참 많이 생각을 했습니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그런데 다시 생각을 더듬다보니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惻隱之心 역시 스스로가 겪는 상처를 다루는 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역시도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행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느끼게 됩니다. 이는 위에서도 언급했던 '방어기제', '체계적 둔감화'와도 깊은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근래에 새벽운동을 89일째하고 있습니다. 그냥 걷다가 문득 걸으면서 나를 위해 혹은 가족을 위해 기도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를 하다보니 기도의 폭이 넓이지고 넓어지다보니 거짓, 미움, 실망, 체념으로부터 '이해'라는 새로움이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도 연습할 수 있다는 이야기'   

 

 그렇게 알게된 것이 바로 위의 말처럼 행복이란 것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 성격의 불변이 아니라 변할 수 있는 요소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변하지 않아도 변한 척 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쌓여 지속적인 변한 척이 내재화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렇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을때, 지속적인 반성과 후회를 통해 다시금 변한 척으로 유도 등을 통해서... 그래서 행복도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이해하게 됩니다.


'탐욕의 반대는 무욕이 아니라 만족이다. 당신이 큰 만족감을 갖고 있다면, 어떤 것을 소유하는가는  문제가 안 된다. 어떤 경우에도 당신은 변함없이 만족할 수 있다'

참 쉬운 말인데 쉽게 머리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말인듯 합니다. 자본주의의 삶속에 탐욕이 없이 만족으로 살아가는 방식, 보지 않았다면, 혹은 듣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머리속의 기도에서 항상 '주변인이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요 조력자'임을 지속주입을 시켜도 비교의 틀에서 헤메고 있는 자신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어린 마음' 지속 반성이 필요한 듯 합니다. 그리고 보니 운동기도에서 바라고 원하는 것이 너무도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족과 목적함의 기원과의 경계선도 애매하다는 생각에 미치게 됩니다. 

 

'생각으로부터의 온전한 해방' 

이렇게 살았으면 합니다. 믿음이 있으면 그것을 믿고 살수 있는 삶, 술이 그렇습니다. '바다의 神 넵튠보다 酒의 神​ 바카스가 더 많은 사람을 익사시켰다'라는 말을 포함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생각으로부터의 온전한 해방'을 위한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술이 건강을 해친다고 말하곤 하지만 오히려 건강을 지켜준다고... 건강이란 것이 외적, 내적 만족도를 기반으로 한다면,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때문입니다. 

 

​'인생은 과감한 모험이든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헬렌 켈러의 이 말은 개인적으로 동의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인생, 바로 그 자체가 과감한 모험이기 때문입니다. 방식의 차이는 어쩌면 행하는 이의, 사고하는 이의 차이 일 뿐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그것을 몰랐고, 현재도 정확히 안다고는 알수 없지만, 이해를 하면 어쩌면 이해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것도 아닌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자체로 그 상황대로 이해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책에서 읽고 삶의 모터처럼 되버린 말, '반발하지 말고 반응하라' 그저 그러면 되는 것입니다.

책이 참 좋았습니다. 나를 객관화하여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프다는 것을, 그것도 많이 아프다는 것을 알았고, 가슴속 깊이 숨길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아프니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그리고 이젠 치유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할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천상병시인의 歸天으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천상병, 귀천(歸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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