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정경험 -
마누라의 코걸이가 침실을 지나 거실에까지 스멀스멀 자리합니다
벼개를 살짝 건들여 원래의 위치로 되돌리곤 했던 행동이
이제는 가슴의 저림으로 무게감 없는 두터운 누름이 옵니다
회피와 정당화속에 역시 피할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여덟 시간의 견디기에 용기가 필요했던 시간의 만끽에 들어갑니다
누리리라 생각할 수 없는 시간에 인식이 막힌 그들만의 대화들이
제제에게 기쁨이 위로를 던지던 개구리의 다정함에 살짝 긴장의 터울을 놓습니다
결정의 어둠에 부재의 만족만으로 역시 피할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군자란의 화려한 꽃이 사라진 꽃대가 눈앞에 자리합니다
花無十日紅 權不十年 예사롭던 행동이
저린 가슴을 누리는 에리는 날카로움이 되어 들어옵니다
죄송과 누우침으로 역시 피할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손바닥만한 지구본에 무릇 큰 안도감에 빠지게 됩니다
태평양도 오세아니아도 바닥의 손오공의 부질없는 행동일뿐입니다
큼과 작음은 나의 기준이 아니라 他의 인식될 나의 초라함입니다
불광낸 전투화의 번쩍임마냥 의미없는 피할 수 없음인가 봅니다
편함이 부담이 되고 부담이 편함이 됩니다
휩싸인 당위성이 불편함이 되고 불편함이 휩싸인 당위성이 됩니다
저림도 에림도 자리함에 절정경험입니다
잎떨어진 꽃대에 미소로 공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