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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네이트 Jan 20. 2017

권력의 경영을 읽고 한마디...

2번째로 읽게 되는 책 입니다.

 

2016년에 잡고 2017년에 마침을 찍은 책이기도 합니다. 또한 제프리 페퍼의 3번째 책이기도 합니다. MBA공부를 할때 '증거경영'을 접했고, 얼마전에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그리고 이번에 이 책을 읽게 됩니다.

국내에서의 출판년도를 보니 증거경영(2008), 권력의 경영(2009),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2010)의 순이였습니다. 어찌보면 권력의 경영에서 말하려고 했던 부분도 '권력을 가지고 실질적인 행위를 하라'라는 것이 논지라고 보면 당연한 순서가 아닐까 생각을 하게됩니다.

 

암튼 그의 글을 읽다보면 뭔가 알수 없는 끌림을 느끼게 됩니다. 지식의 과시라기 보다는 조직에서의

변화를 그리고 변화를 통한 발전, 그것이 종국에는 조직의 지속경영의 원천이라는 단순하지만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 우려를 가지고 말하고 있는듯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것이 조직행동을 공부하는

학자의 진솔한 바램이라는 생각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를 보는 많은 경험을 가진 어른이 당부와 해결책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할까요? 암튼 그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인지 아직 읽지 않은 2권이 책이 있어 기분이 좋아집니다. '숨겨진 힘 사람'과 '지혜경영'이 그것입니다.

 

처음 권력의 경영이라는 책의 제목을 봤을때 탐탁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적인 동양의 정서에서 마키아벨리즘의 성격으로 가득한 책의 제목이 좋지 않음은 당연한 듯 했습니다. 그러나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가장 큰 점이 바로, 조직의 변화 혹은 조직의 직접적인 행동이라는 점에 초점을 마추니 많은 부분

이해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책의 부제처럼 나온 글이 바로 '탁월한 경영자가 되려면 먼저 유능한 정치가가 되라'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어느정도 나이를 먹으면서 가지게 된 '인간성은

좋은 동료 상사'가 되기를 바라면서 지냈던 시간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인듯 합니다.

'so what?'을 되새김 하니 답은 '글쎄'로 남았기 때문입니다. 관점의 차이에 대해서도 다시금 깊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여지는 모습과 사회적 편승의 문제에 대해서,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

40대 후반이 되어 그리고 남은 시간의 생활에 대하여 옳고 그름에 대한 사고의 전이를 만들어 낸 책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일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행위의 여부'에 대해서, 그리고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했는지 혹은 방관 후 지속 후회의 미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지...

 

책의 총 4개의 파트, '조직과 권력, 권력의 원천, 권혁행사의 전략 전술, 권력의 역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조직에서의 권력의 필요성 혹은 권력에 대한 인지적 오류에 대한 설명, 그리고 권력의 원천이 어디에서 비롯되어지는 지, 권력이 남용이 아니라 조직의 발전에 필요한 요소가 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발전을 위한 변증법의 논리가 되기 위해서는 '정-반-합'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반-합'의 적합성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일출과 일몰의 반복처럼 권력도 일몰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자연의 반복이지만 조직은 그렇지 않기게 '반-합-정'의 구조를 만들어야만 자연의 반복에 편승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언제 권력을 사용하는가?' 편에 '조직에서 성공하려면 지능이나 성실성, 행운도 필요하지만, 주어진 자리가 요구하는 것과 자신의 정치적 기량이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유교문화권에

철학 때문이지 혹은 능력의 부재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지능, 성실성이 나의 위치를 만들고 유지해 줄것이라는 생각의 어리석음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던듯 합니다. 조직에서의 삶은 TV에서 누구든지 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니고, 선이 반드시 이기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선의 시준도 그 자신에 한정되기에 옳고 그름 역시 따질 수가 없기도 합니다.

 

'권력과 의존도 진단'에 나오는 상호의존관계의 진단에 관한 질문도 눈여겨 볼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 내가 시도하는 것을 성취하려면 누구의 협조가 필요한가? 적절한 의사결정의 수립, 실행에 누구의

   지원이 필수적인가?

2. 내가 하려는 것을 지연 또는 무산시킬 만한 적대자는 누구인가?

3. 내가 성취하려는 것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자는 누구인가?

4. 내가 실제로 파악한 사람들의 친구 또는 동맹자는 누구인가?

이럴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럴 필요가 아주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권력은 어디서 나오는가?'에서 '상황적 요인이 바뀌면 보다 영향력 있고 유능해지기 위해 필요한 개인적 자질 또한 바뀐다. 능력과 관심에 부합하는 자리를 찾아내는 것뿐 아니라 직면하게 될 환경에 행동을 맞추어가는 것 또한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에 보면 상황에 따라 권력의 핵심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제조에서 재무로 재무에서 법무 등, 즉 그 조직이 직면한 상황에 따란 조직의 권력의 핵심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문을 해봅니다. 현재의 조직은 스페셜리스트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스페셜함은 변화(더군다나 급변하는 현재의 시대에)에 따라 그 무게감을 넘기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많은 부분에 있어 제너널리스트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조직에서는 항상 그를 인정하지 않고 스페셜이라는 단어 집착을 하곤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자원, 동맹, 새로운 황금률'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임명이나 승진 절차를 통해, 사적인 선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지지의 네트워크를 불법적이고 적절치 못한 것으로 보기 쉽다. 하지만 그러한 견해는 불충분하다. 중략... 업무 달성의 실패의 원인은 대개 성공적으로 자기편을 만들지 못한 데 있다. 자기편 만들기가 때로 악용될 수도 있지만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기도 하다. LMX에서 리더와 추종자 사이의 인바운드, 아웃 바운드가 사실 불편한 사실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업무의 실행에서 있어 그 만큼 중요한 것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그 무엇도 어떤것이 정답이라고 말은 할 수는 없겠지만...

 

'공식적 권위, 평판, 업무수행능력' 편에도 재밌는 내용이 있습니다.

'힘이 있다는 평판은 우리 자신의 행동과 다른 이들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를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원분배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략... 아메리칸 텔레폰 앤 텔레그래프에 대한 5년간에 걸친 연구는 첫해 말에 행해진 업무 평가가 5년 후 업무 평가에 대해 갖는 예측타당도를 측정했다. 중략... 개인들에 대한 평가는 그들이 예전에 받았던 평가로부터 영향을 받은 결과라는 것이다. 좋은 평판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보다 흥미롭고 도전적인 임무가 주어지고, 멘토와 코치 역할을 해주는 고위 관리자가 붙어 결국엔 정말 유능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충분한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물론 모든 반짝이는 것이 금이 아니듯이 '반드시'라는 부사를 사용할 수는 없겠지만... 처음에 잘 찍혀야 한다는 불편한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프레임 짜기'에 나오는 내용은 미국의 대통령도 그렇게 했다는 글을 본 기억도 있듯이 실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듯하여 소개를 다시 해봅니다.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누군가의 충성을 얻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그가 내게 호의를 베풀게 하는 것이다. ..... 그 대상으로는 제안을 거절당한 사람들이 제격이다' 적과의 동침이 가장 큰 우군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 이 역시도 불편한 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보와 분석을 통한 실행이 문제가 되지 않는 불편한 사실을 말한 부분도 있습니다. '정보와 분석의 정치학'에 나오는 것으로, 많은 조직에서 행해지고 있는 근절되어야 하는 사실임에도 근절이 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행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 첫째, 많은 의사결정들이 그 결과가 확실히 드러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설령 그런 결과를 평가할 수 있다 할지라도 그때는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다.

 둘째, 대부분의 조직 의사결정은 어느 정도 집단적 책임을 강화하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계획이 틀어졌을 때 개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어려워진다.

 마지막으로 여러 의사결정에 집단의 책임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난 실패의 원인을 규정하는 것에도 집단적인 거리낌이 있다. 조직들은 지난 일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회피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의 지속발전을 이루어 내는 것은 도데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참 궁금합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옳은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고, 성공은 실패의 아버지다'

 

'상징적 행위:언어, 행사, 배경'에 나오는 직관적인 말 역시 소개합니다.

'사람들은 논리에 의해 설득되지만, 감정에 의해 움직인다' 이 역시도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불편한 사실입니다. '소비자의 니즈라는 팩트와 그 속에 숨은 실질적인 의도'까지도 고려가 되어야 하는 현실,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이 편에 소개되는 또 하나의 불편한 사실,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 그의 목표, 그가 하려고 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법이다. 그가 성취한 것 또한 그가 얼마나 성공적인지를 가지고 판단하란 법은 없다' 많은 생각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페퍼는 '권력 경영'이 무엇인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권력 경영이란 거의 모든 조직에 각양각생의 이해관계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둘째, 권력 경영이란 이렇게 다양한 개인과 하위조직이 우리가 우려하는 쟁점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알아내는 것이다.

세째, 권력 경영이란 목표 관철을 위해서는 권력이-당신이 극복해야 할 반대자보다 더 큰 권력이-필요함을

        이해하는 것이다.

네째, 권력 경영이란 조직 내에서 권력을 키우고 사용할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 4가지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답을 스스로 만들어 조직의 변화를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에 테어도르 루지벨트가 1910년 소르본 대학에서의 연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비판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략... 착오와 부족함이 없는 시도란 없는 법입니다. 중략... 못해도 최소한 과감히 도전하다 실패를 한다면, 승리나 패배도 모르는 냉정하고 소심한 영혼들과는 결코 동등한 위치가 아님을 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어떤 영역에서건 혁신과 변화를 이루려면 권력을 키우는 기술과 권력을 목표 관천에 기꺼이 동원하려는 의작 필요하다. 누군가의 말처럼 "뉴스가 싫다면, 나가서 직접 뉴스를 만드십시오"' 이렇게 책은 끝이 납니다.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조직에 대한 유려와 변화의 필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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