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아날로그 다이어리 처럼 1일 다이어리 작성하기

초등학교 교사의 에버노트 활용법

by Key Sung

내가 다이어리를 처음 써 본 건 중학교 2학년 때다. 누나가 작성한 다이어리를 보며 흉내 내보고 싶었다. 글씨 쓰기를 싫어하는 내가 그랬던 건 아마도 사춘기가 찾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후 별로 쓰지 않았다. 그러다 고3 수능 공부할 때 공부 계획표가 필요했기에 다이어리를 썼고, 임용고사 때도 마찬가지로 활용했다.


교사가 되고 나서도 다이어리는 필요했다. 내가 오늘 하루 어떤 수업을 해야 하고 어떤 업무를 해야 하는지 정리를 하지 않으면 교사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공책을 활용했다. (안타깝게도 그때 공책은 찾을 수가 없어 사진을 못 올린다.) 그러다가 아이패드를 구입하고 나서는 아이패드에 쓰기 시작했다.


‘Upad’라는 노트 어플을 이용해서 매일 매일의 다이어리를 만들었다. 맨 위에 날짜를 쓰고, 6교시까지의 과목을 쓰고, 그때 그때의 활동 계획을 적었다. 필요하면 아래쪽에 알림장을 적고, 학교 업무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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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활하다가 2013년 1학기부터는 에버노트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위에서 내가 했던 것과 같은 원리로 에버노트에 매일 매일 하나의 노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보통 시중에서 파는 플래너처럼 한 장의 노트에 모든 것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최근에 해야 할 일부터, 일상생활에서 할 일, 학교 업무, 수업 계획, 알림장, 오늘 일기, 그날 그날의 사진들을 담기 위한 양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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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식을 바탕으로 내가 할 일을 작성하고(미래형), 실제로 한 일은 체크박스에 표시를 하였다. 체크박스에 표시된 순간 저절로 ‘한 일(과거형)’이 되었다.

이렇게 To-do어플을 에버노트로 대체했다. 예전 2012년에는 학급운영은 위에서 처럼 Upad로 작성하고, 학교 업무는 지금도 유명한 To-do어플인 ‘분더리스트(wunderst)’를 사용했었다. 하지만 에버노트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이후에는 한 곳으로 통합되는 것이 편리했기에 에버노트로 통합했다.


아래 사진이 실제 에버노트에 1일 다이어리를 정리하는 중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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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간중간해야 할 일을 하게 되면 체크박스에 표시를 한다. 이런 생활의 좋은 점은 매일 매일 내가 해야 할 일을 계획하고, 중간중간 체크를 하며 한 일을 확인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날 저녁이든 다음날 아침 다이어리 정리를 하며 전날 못한 일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새로운 하루를 계획할 수 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정리된 1일 다이어리의 모습은 아래의 모습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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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트에 그날 있었던 모든 일을 담을 수 있게 만들었다. 그렇게 하루를 계획하고, 기록하며, 반성할 수 있는 다이어리가 완성된다.


에버노트의 장점은 메모만 되는 것이 아니라 사진도 함께 저장할 수 있다는데 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면 그 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가 떠오르고 그 느낌 그대로 일기를 쓸 수 있다. 그래서 일기가 밀리더라도 사진을 보면 부담 없이 일기를 쓸 수 있게 된다.


일기를 다 쓰고 나면 일기 카테고리에 맞는 태그를 붙인다. 내가 사용하는 카테고리는 ‘생활일기’, ‘육아일기’, ‘반성일기’, ‘성공일기’다. 아이 키우기와 관련된 내용이면 육아일기 태그를, 무언가 깊이 반성하고 싶은 부분을 적었을 때는 반성일기 태그를, 내가 발전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이 있다면 성공일기 태그를, 그 외의 일상생활을 생활일기 태그를 붙인다.


이렇게 하루 다이어리에 일기를 써 놓고 시간이 흐르면 나중에 내가 어떤 식으로 육아를 했는지, 어떤 식으로 반성을 했는지, 어떤 식으로 성공의 길에 가까워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하는 나의 최종 꿈 중 하나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자서전을 한 편 써보는 것이다. 먼 훗날 에버노트에 정리한 내용들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날로그로 다이어리 쓰는 사람들은 꽤 있다. 바로 오늘, 신정철 씨가 쓴 ‘메모 습관의 힘’을 구입하고 조금 읽었다. 나도 글씨만 잘 썼으면 아날로그 다이어리를 작성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 나는 컴퓨터로 정리하는 것이 더 맞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정리할 수 있는 에버노트란 도구에 감사를 전한다. 에버노트가 알아 줄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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