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는 성장의 방아쇠(trigger)다.

에버노트 4년 6개월 사용기

by Key Sung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샤워하다가 문득 에버노트가 내 성장에 방아쇠(trigger)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단순히 에버노트를 쓰면 성장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내 생활에서 에버노트가 상당히 중요한 도구(tool)의 역할을 하고 있고 그것으로 인해 성장 효율성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예전에 EBS 다큐프라임에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에 대해 나온 것을 보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인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자기이해 지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그에 따라 자신의 장점은 더 살리고 단점은 채워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자기이해 지능’을 높이려면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에버노트에 일기를 쓰고 필요한 정보를 모아 정리한다.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이 일기 쓰라고 하면 그렇게 힘들고 지겨웠다. 하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6편 정도의 일기를 쓰고 있다. 일기를 매일 쓰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피곤해서 퇴근 후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고, 회사에서 회식을 해서 밤늦게 술을 마실 때도 있다. 그래서 보통 주말에 에버노트를 정리하며 지난 일기를 쓰곤 한다. 그런데 지난 일을 떠올리며 일기를 쓰기란 쉽지 않다. 거기서 도움을 주는 것이 있는데 바로 사진이다. 3년 전부터 내 생활의 대부분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그러면 좋은 점이 사진을 정리하면서 그때의 일들과 감정이 떠오르고 일기를 잘 쓸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에버노트에 일기를 쓰고 나면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 링크를 함께 저장해 놓는다.(에버노트 활용법 | 1-2 에버노트로 가족들과의 추억 상자 만들기(1) : 사진 및 동영상 정리하기 - https://brunch.co.kr/@sungkibaek/30)


이렇게 일기를 쓰다 보면 나의 잘한 행동에 대해 스스로 칭찬하기도 하고, 나의 잘못한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도 한다. 그리고 육아에 대해 쓰기도 한다. 나중에 훗날 추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기 태그도 종류가 여러 가지다. 생활일기, 교사일기, 육아일기, 성공일기, 반성일기 등. (에버노트 활용법 | 1-1 플래너처럼 1일 다이어리 작성하기 - https://brunch.co.kr/@sungkibaek/13) 이런 일기쓰기가 나에게 큰 성찰을 안겨주고 있다. 때로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연결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일기 쓰면 좋은 것을 다 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 거의 모든 선생님들이 일기를 반강제적으로 쓰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제적 동기가 없기 때문에 일기쓰기가 이어지지 않는다. 내재적 동기만 있다고 되지도 않는다. 내재적 동기가 기름이라면 불을 붙여주는 방아쇠(trigger)가 있어야 한다. 나는 그것이 에버노트였다. 4년 6개월 전 에버노트를 처음 사용할 때, 나중에 활용될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일기였다. 에버노트는 내가 일기를 쓰게 만든 방아쇠 역할을 해 준 것이다.


에버노트는 일기뿐만 아니라 다른 정보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facebook을 하다가 너무나 좋은 정보가 눈에 들어온다. 나중에 쓸 때가 있을 것 같은 것들, 혹은 시간이 없어 당장 읽기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postever2 어플을 사용하거나, 에버노트에 바로 이메일을 보내는 방법으로 일단 보낸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날 때 틈틈이 에버노트 노트 정리를 하며 다시 읽어본다. 그렇게 읽으면서 필요한 정보에는 tag를 붙인다. 그러면 나중에 필요한 정보를 나의 에버노트에서 검색했을 때 쉽게 찾을 수 있고 인용할 수 있다. 구글에도 정보가 많지만 구글은 내 손을 타지 않은 날 것의 정보이고 에버노트에 있는 정보는 내가 1차 가공해서 냉장고 한편에 tag를 붙여놓은 정보다.(다음번에 이 내용에 대해 블로깅 할 예정) 물론, 에버노트에 쌓인 정보들을 다시 읽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귀찮다. 그런데 이런 귀차니즘을 극복하지 않으면 성장하기 어렵다. 그래서 최근에 3개월 동안 밀린 노트를 다시 읽고 분류하고 삭제했다.


반성하고 성찰하는 생활 습관이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시켜주는 도구를 찾으면 된다. 누군가는 다이어리를 활용할 것이고, 누군가는 스마트폰 메모 어플을 활용할 것이다. 거기서 나는 에버노트를 선택했다. 글씨 쓰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컴퓨터로 글을 쓰는 것이 훨씬 편했다. 그리고 에버노트의 tag정리가 효율적이었다. 나중에 원하는 자료를 꺼내어 볼 때 참 편하다.(에버노트 활용법 | 2-4 학교 업무에서 tag 활용법 - https://brunch.co.kr/@sungkibaek/26)


누군가는 에버노트는 이래서 별로고 저래서 별로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사람마다 자신이 원하는 도구는 다른 것이니 말이다. 자신만의 도구를 찾아 열심히 정리하고 반성하면 된다. 다만, 꾸준히 자신만의 도구를 1년 이상 사용해야 그 진가가 나타난다. 몇 개월 정리하고 나중에 활용하지 않으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정보를 모아 놓았으면 나중에 검색하기 편해야 한다. 그러면 나중에 사용하지 않는 짐이 될 뿐이다. 이사 갈 때나 보며 버릴까 말까 고민하는 그런 짐 말이다. 하지만 에버노트는 이런 것들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도구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런 글을 쓰면 에버노트 영업사원 같지만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고 단지 내가 써보니 너무 좋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아, 그리고 에버노트란 회사가 망하면 내 삶도 많은 영향을 받을 테니까 홍보를 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여름까지 에버노트 활용법에 대해 신나게 블로깅 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멈췄었다. 이제 예전에 블로깅 하려고 정리해 놨던 노트를 다시 꺼내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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