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y Sung May 23. 2020

강의식 수업에 필요한 2가지 조건을 가지고 있는가?


  가르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을 크게 2가지로 보면 '강의식 수업'과 '학생 참여형 수업'이 있다. 교육자인 당신은 강의식 수업을 선호하는가? 학생 참여형 수업을 선호하는가? 이 두 가지 중 어떻게 수업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교육자들은 항상 자신의 교수 상황을 되돌아봐야 한다.(이 글에서 교육자는 교사만을 의미하지 않고, 학원 강사, 대학 교수, 대중들에게 강의하는 강사 모두를 의미한다.)


  강의식 수업이 좋을 때가 있다. 학생들에게 전달해야 할 지식이 존재한다. 그런데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발견학습과 같이 학생들이 지식을 스스로 찾아낼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이때는 강의식 수업이 좋다. 


  그런데 강의식 수업이 잘 되려면 교육자가 가지고 있어야 할 2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지식이 많아야 한다. 여기서 지식은 CK(Content knowledge)라고 할 수 있다. 해당 내용을 이해하려면 필요한 지식들이 있고 그것들에 대해 교육자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한테 적재적소에서 해 줄 말이 많다. 여기서 지식은 책에서 공부한 지식과 경험으로 공부한 지식 모두 포함한다. 

  둘째, 말을 유려하게 잘해야 한다. 요즘 유튜브 화법처럼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 유튜브 화법은 매우 간결하고 빠르고 분명하다. 중간중간에 '어…어… ' 하거나 쉬는 타임이 있으면 컷 편집으로 잘라내야 한다. 듣는 사람이 지루하기 때문이다. 만약 중간에 버벅 거리면 시청자들은 금방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편함을 느낀다. 이 지점을 강의식 수업과 연결 지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의식 수업에서 지루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유튜버들은 콘티를 짜고 대본을 작성한 다음 그걸 그대로 읽으며 촬영을 한다. 그렇게 해야 지루하지 않은 영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2가지를 잘하는 교육자라면 강의식 수업을 해도 된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학생 참여형 수업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이 심각하게 지루해할 것이다.


  강의식 수업을 고집하는 교육자라면 자기 스스로를 한 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첫째, '나는 CK를 많이 가지고 있는가?'

  즉,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된 이후 여태까지 게으르지 않고 배우고 있는가? 혹시, 10년 전, 20년 전 배운 지식만 가지고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둘째, '나는 말을 잘하는가?' 

  어…. 음… 하면서 버벅거리지 않고 말을 잘하고 있는가? 

  이 두 가지 모두 충족하지 않는다면 매우 지루하게 강의식 수업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온라인 수업을 경험한 요즘이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변화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나는 이번 기회에 현장에 학생 참여형 수업이 많이 퍼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교사들도 연수에 참여해보면 안다. 강의식 연수에서 강사가 위 2가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너무 지루하다. 강사의 안내에 따라 내가 참여하는 연수가 재밌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수업시간에 내가 참여하는 수업이 훨씬 재밌고 참여도가 높다. 


  교육자라면 자기 이해능력을 바탕으로 나를 되돌아보며 반성하자. 나는 강의식 수업에 필요한 2가지 조건을 가지고 있는 교육자인가?

작가의 이전글 온라인 수업에서 학생들끼리 동료학습이 가능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