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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Aug 24. 2022

독서서평 | 1일 20분 똑똑한 운동

그레첸 레이놀즈 저, 콘텐츠 케이브, 2013


  나는 요즘 러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 2020년 9월, 30살 중반, 젊음을 믿고 운동을 거의 안 하고 살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며 무리를 했더니 몸이 아팠다. 편도선 염이 왔는데 낫지 않았다. 이렇게 앉아서 일만 하다가는 잘못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러닝을 시작했다. 처음 뛸 때는 무척 숨이 가쁘고 힘들었다. 2km를 채 뛰지 못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자 적응하며 4km 정도는 기본으로 뛸 수 있게 되었다. 요즘도 주 3~4회 2~4km 정도 러닝을 하고 있다.


 이렇게 러닝을 하며 나 스스로 아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러닝을 하면 할수록 심폐지구력이 좋아졌고, 다리에 근육도 붙었다. 뱃살도 빠졌다. 그리고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잠에 예민한 내 입장에서는 이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NRC라는 나이키에서 만든 조깅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활용하며, 내가 뛴 거리, 속력, 심박수와 같은 정보를 알 수 있어 좋았다.


  이런 와중에 책장에 꽂힌 이 책을 우연히 꺼내 보았다. 예전에 구입했던 책인데 제목과 표지가 끌리지가 않아서 손이 잘 안 갔었다. 


  이 책의 제목은 '1일 20분 똑똑한 운동’이다. 표지는 아령과 운동가 있고 의자가 있다. 난 표지와 제목을 보고 이 책은 운동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How to적인 내용이 있는 책일 거라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Why에 대한 내용은 빈약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손이 잘 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내 생각은 완벽히 빗나갔다. 이 책은 운동생리학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있었다. 나는 체육 교육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교육학적으로 체육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다. 운동생리학적 지식은 약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운동의 필요성, 운동에 대한 기초 지식을 알 수 있어 좋았다. 결국, 이 책 제목 참 잘못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제목은 ’THE FIRST TWENTY MINUTES: Surprising Science Reveals How We Can: Exercise Better, Train Smarter, Live Longer’이다. 직역해보면 '20분 운동, 운동을 잘하고 삶을 늘릴 수 있는 과학적인 증명’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멋진 제목이다. 이걸 '1일 20분 똑똑한 운동’이라고 지었으니 오해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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