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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Apr 13. 2024

단위학교 교육공동체 운영에서 첫 단추 꿰는 쉬운 방법!

안녕하세요!! 열정기백쌤입니다.


저는 단위학교에서 교육공동체를 자발적으로 13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사의 전문성은 혼자 노력해서 기르는 것보다 교육공동체를 통해서 함께 노력할 때 더 많이 길러진다고 합니다. '교직과 교사의 삶'(Lortie,1975)이라는 책에 잘 나오죠. 

저는 이 책을 읽은 것과, 2012년 서울교대 정바울 교수님에게 '교육공동체' 강의를 듣고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단위학교에서 자발적으로 교육공동체를 처음 운영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 공유해보려 합니다. 


1. 기획하기

교육공동체가 운영되려면 리더가 있어야 합니다. 리더는 교육공동체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고, 운영하려는 의지가 있어야겠죠? 거기에 퍼실리테이션도 알고 있으면 금상첨화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 없어도 그냥 성장하고 싶다는 욕구만 있으면 다 할 수 있습니다. 

교육공동체를 운영할 때 '무엇을 가지고 선생님들과 함께 할까?'가 고민이죠? 이 고민은 혼자 할 필요가 없습니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선생님들과 함께 고민하면 됩니다.

그래서 처음 기획할 때 필요한 것은

1) 언제 모일 것인가? 어느 정도 주기로 모일 것인가?

2) 한 번 모여서 얼마나 할 것인가? 1시간? 2시간?

3) 어디서 모일 것인가?

4) 대상은 누구로 할 것인가?

이 정도만 고민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 홍보하기

그다음에는 같은 학교 선생님들에게 안내를 해야죠? 그래서 단위학교에 있는 메신저를 활용합니다. 저는 아래처럼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해보시려는 분들도 아래 내용 참고하셔서 메시지 보내보시면 좋겠습니다. 




<  수업 및 학급 운영에 대해 이야기하는 배움 중심 교육공동체 모임 안내  >


 안녕하세요~  수업 및 학급 운영 대해 이야기하는 배움 중심 교육공동체를 함께 하실 선생님을 모십니다. 


저는 교사 전문성이 교육공동체를 함께하며 공유하는 과정 속에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12년부터 학교에서 자발적으로 교육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선사초에서도 2022, 2023학년도에 소소하게 모임이 운영되었습니다. 9회에 걸쳐 운영되었고요~ 교실놀이, 거꾸로 교실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올해도 참여를 희망하시는 선생님들과 함께 교육공동체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주제는 딱히 정해져 있지 않고, 아래의 범주 내에서 진행될 듯합니다.


#학생참여형 수업 #교실놀이 #학급운영 #아이패드활용교육 #미래교육 #프로젝트학습 등


이 외에 참여하신 분들과 이야기해서 방향을 정하려 합니다.


첫 모임은 4월 8일(월) 오후 2시 40분에 6학년 2반에서 모이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 참여 의사를 메신저로 보내주시면 그분들께 개별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운영개요

  가. 모이는 날짜 및 기간: 매달 2,4번째 주 월요일

  나. 장소: 6-2 교실

  다. 대상: 희망하는 선생님

  라. 프로그램 내용: 모인 구성원이 원하는 내용, 첫 모임에서 방향설정을 같이 합니다.



3. 첫 모임에서 무엇에 대해 배워나갈지 정하기

드디어 첫 모임을 합니다. 처음에 모이면 무척이나 어색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아이스브레이크' 활동입니다. 아이스 브레이크 활동은 정말 다양한데요. 이 글에서 다루기에는 너무 길고, 저는 보통 '진진가'를 하거나 '이미지 사진'을 놓고 '현재 나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자기소개를 하며 어색함을 풀고 나면 무엇을 할지 함께 고민합니다. 

주제를 뽑아내는 흐름을 다음과 같습니다.

1) 요즘 나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포스트잇 1장에 하나씩 많이 쓰기

2) 관심사에 대해 돌아가며 말하기를 통해 공유하기

3) 1인당 3개씩 내가 올해 배우고 싶은 주제에 별표 치기

4) 별표 많은 것 뽑고 1년 동안 배움의 순서 정하기


이런 흐름으로 올해 제가 운영하는 교육공동체는 4가지 주제가 나왔습니다.

수학, 교실놀이, AI, 재테크인데요.


다음 모임에는 수학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우리 학교에 수학 교육으로 박사과정을 하시고, 외부강의 나가시는 수학 교육 전문가분이 계시거든요. 이렇게 같은 학교에 있는 동료 교사를 최대한 이용해서 배우고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그다음 모임에는 교실놀이, AI, 재테크 순서로 함께 성장해 가려합니다. 




결국 교육공동체는 내가 거창하게 준비하고 진행하지 않아도 됩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품앗이로 나누면 부담 없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제가 12년 동안 해보니 그렇더라고요.


요즘 교직 문화가 예전보다 더 개인화, 파편화가 되고 있어요. 후배 교사분들은 선배들에게 모르는 것을 물어보기 어려우니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인디스쿨과 같은 커뮤니티에 물어보더라고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단위학교에 이런 교육공동체가 많아져서 교사들이 함께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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