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하루하루 정리하며 살아가는 삶

초등교사의 에버노트 활용기

by Key Sung

1. 들어가며


나는 요즘 하루하루를 정리하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일매일 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하려고 노력한다. 30분~1시간 정도 정리하면 그날 해야 할 정리를 다 할 수 있다. 그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방향을 잃지 않으려고 아래 사진처럼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바꿨다. 정리하는 삶을 위해 매일매일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모은 것이다.

1_600x800.jpg


나의 정리하는 삶의 핵심은 에버노트에 있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지만 나는 하나로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에버노트로 대부분의 것들을 할 수 있도록 내 삶을 설계하였다. 어떤 사람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으면 모든 계란이 다 깨진다’라는 투자 격언처럼 다양한 도구를 사용한다. 하지만 나는 여러 개 사용하는 것이 더 귀찮고 번거로워서 에버노트 하나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루하루를 정리하는지 설명하겠다.



2. 하루하루 정리하며 살아가는 삶



우선 내가 사용하는 기기들과 어플은 다음과 같다.

-기기: iPhone, Macbook
-어플: 에버노트, dropbox, 구글 포토


Mac도 사용 중이지만 집과 학교에서 윈도우용 에버노트도 사용 중이다. 에버노트에 관한 내용은 윈도우용 에버노트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1단계: 스마트폰 사진 및 동영상 업로드 - dropbox, 구글 포토, iCloud


생활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동영상을 찍거나 화면 캡처를 많이 한다. 우리 집 아이들의 사진을 찍거나, 연수에 가서 중요한 PT 화면 사진을 찍기도 하고, 스마트폰 사용하다 중요한 장면에서 화면 캡처를 하기도 한다. 그 사진이나 동영상을 해당 어플로 업로드하는 단계이다. 그래야 다음에 나올 6단계에서 사진이나 동영상 정리를 할 수가 있다.


나는 아이폰과 맥 사용자다. 그래서 그냥 iOS에 있는 사진들은 알아서 동기화된다. 그런데 iCloud(Apple에서 만든 클라우드)를 한 달에 0.99$ 요금제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진 관리를 따로 해야 된다. 모든 사진과 영상을 보관하기에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mac) 용량도 적다. 그래서 2015년부터 원본 사진을 dropbox와 구글 포토에 올리고 올린 사진은 iPhone에서 삭제하고 있다. dropbox는 사진과 동영상뿐만 아니라 파일 백업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구글 포토는 사진과 동영상을 무료 및 무제한으로 올릴 수 있어 좋다.(원본 말고 고품질 사용 시 가능)

2.png



2단계: 일기 쓰기


초등학교 때 이후 일기를 써본 적이 없다. 그런데 에버노트를 사용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종종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14년부터는 매일매일 일기를 쓰고 있다.

습관이란 것이 참 무섭다. 일기 쓰기가 습관이 되기 전에는 참 귀찮았다. 일주일에 3편 쓰기도 버거웠다. 하지만 2014년 이후에는 일기를 정말 매일매일 쓴다. 습관이 되고 나니 일기를 쓰지 않으면 어색하다. 자기 전에 컴퓨터 앞에 앉아 에버노트에 매일매일 일기를 쓰며 내 삶을 기록한다.

3.png


일기를 쓰면 좋은 것은 우선 그날 그날을 반성할 수 있어 좋다. 두 번째로, 잊어버렸던 것들이 불현듯 생각나서 하게 될 때가 있다. 잊어버린 것이 업무일 수도 있고, 사람과의 약속일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은 하지 않으면 신뢰가 깨지는데 일기를 쓰다 보면 그런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세 번째로, 글 쓰는 능력이 좋아진다. 매일 일기를 쓰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글을 쓰는 능력이 좋아져 블로그에 글을 쓸 때나 다른 보고서를 쓸 때 참 편해진다.

에버노트에 일기를 쓸 때 일기의 종류별로 태그를 달아두고 있다. 나의 삶을 나중에 돌아볼 때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이 내용과 관련된 것은 아래 블로그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에버노트 활용법 | 1-1 아날로그 다이어리처럼 1일 다이어리 작성하기’

브런치 - https://brunch.co.kr/@sungkibaek/13

4.png



3단계: 오늘 할 일, 내일 할 일 정리


나는 에버노트에 매일매일의 다이어리 노트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위에 '에버노트 활용법 | 1-1 아날로그 다이어리처럼 1일 다이어리 작성하기’ 참고)

5.jpg


오늘 할 일을 했으면 체크박스에 체크를 하고, 못했으면 복사 붙여 넣기를 통해 내일로 넘기는 작업을 한다. 오늘의 나의 삶에 대해 반성하고 칭찬할 부분은 스스로에게 칭찬한다. 오늘 한 일에 표시된 체크박스를 보며 작은 성취감을 느낀다. 그리고 내일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면 스트레스받기도 하지만 나의 뇌는 자면서 그런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할 것이다. 그 영향인지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샤워하다가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4단계: 에버노트 inbox(기본 노트북) 정리


에버노트에는 기본 노트북이 있다. 기본 노트북이란 새로운 노트를 만들면 기본적으로 있게 되는 노트북으로 윈도우로 따지면 폴더라 생각하면 된다. 윈도우 사용자들이 ‘바탕화면’을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이해하면 좋다. 나는 ‘나의일기’라는 노트북을 기본 노트북으로 지정하여 사용 중이고, 그 노트북에 위에서 설명한 일일 다이어리 노트가 함께 있다.


나는 보통 페이스북이, Youtube, 인터넷 뉴스에서 정보를 얻는데 링크 주소를 새 노트에 만들어 올린다. 그러면 기본 노트북에 새로운 노트가 있게 된다. 매일매일 이 노트들을 정리하려고 한다. 이 노트를 읽어보고, 내용에 맞게 태그를 붙이고 목적지에 맞게 노트북으로 옮겨준다. 물론, 매일 안 하게 될 때가 많지만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정리하면서 다시 한번 괜찮은 자료를 읽어보게 되고 내 지식을 견고하게 될 수 있어 좋다. 에버노트가 제2의 뇌가 되려면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6.png



5단계: 이메일 확인


직장들에게 이메일은 그 자체가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교사인 나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일일 다이어리에 해야 할 일들을 쓴다. 하지만 이메일에도 정리할 것들이 많이 있다. 이메일 확인을 해서 필요한 내용은 에버노트의 고유한 이메일로 보내고 필요 없는 메일은 지운다. 고유한 메일로 보내면 내 에버노트에 저절로 저장이 된다.

7.png


또한, 신용카드나 핸드폰 요금 명세서가 이메일로 오면 그 붙임 파일만 에버노트에 저장한다.

8.png



6단계: 사진 정리-사진(iOS 기본 어플), 에버노트, dropbox, camera upload, 구글 포토


1단계에서 사진 upload를 하고 나면 사진 app, dropbox, 구글 포토에 사진이 동기화되어 있다.


우선 mac에서 사진 app을 열고 아이들 사진을 에버노트에 있는 일일 다이어리에 옮긴다. mac 사진 앱에서 복사 붙여 넣기를 하면 thumbnail을 옮기게 되기 때문에 용량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서 에버노트에 사진을 넣어도 용량에 부담이 없다. 그러고 나서 다이어리에 우리 집 아이들 이름이 있는 tag를 붙여서 구분 짓는다. 그러면 좋은 것이 나중에 주기적으로 아내랑 에버노트 일일 다이어리를 보면서 아이들 성장 사진을 볼 때 좋다. 추억에 잠기며 부모로서 참 뿌듯함을 느낀다. 이런 보상이 있기 때문에 귀찮지만 에버노트에 매일 정리할 수 있다.


dropbox도 1단계에서 카메라 업로드를 했기 때문에 ‘camera upload’라는 폴더에 사진이 쌓여있다. 이 사진을 필요한 폴더에 분류해서 넣어 놓는다. 나는 수업 복기나 체육 활동에 대한 블로그를 하는데 그때 사진과 동영상이 필요하다. 평소에 이렇게 정리를 해 놓으면 블로그에 글을 쓰고,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할 때 매우 유용하다.


사진은 구글 포토에도 업로드된다. 구글 포토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백업의 의미다. 아이클라우드에 사진 백업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2015년 1월부터의 모든 사진은 구글 포토에 백업하고 있다. 나는 아이폰 사진은 백업을 하고 나면 용량 확보를 위해 다 지운다. 둘째, 동영상을 에버노트에 저장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기 어렵다. 동영상의 용량이 너무 크기 때문에 에버노트에 직접 저장할 수 없다. 그래서 이용하는 것이 구글 포토 링크다. 에버노트에서 동영상을 보고 싶을 때 구글 포토 링크를 걸어 에버노트에 복사 붙여 넣기를 해 놓는다. 우리 집 아이들 찍은 동영상을 구글 포토에 업로드하고 그 링크를 에버노트 일일 다이어리에 복사 붙여 넣기 해 놓는다. 그런 다음 두고두고 아이들 커가는 동영상을 시청한다. 구글 포토가 나오기 전에는 Youtube에 올렸었다. 그것도 한 방법인데 많이 번거롭다. 구글 포토가 차라리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9.png



3. 나오며


내 삶에서 하루하루 정리를 어떻게 하며 살아가는지에 대해 설명해 보았다. 이 글을 보고 '하루에 이게 가능해?’, '뭐 이렇게 복잡하게 살아?’라고 생각할 수 있다.


생각하는 그대로 이렇게 하기 참 힘들다. 그리고 하루에 못 할 때도 많다. 저녁에 약속이 생기면 그날 못하고 주말에 몰아서 하기도 한다. 그런데 귀찮지만 이렇게 계속 정리하다 보면 참 많은 보상들을 얻는다. 글 쓰는 능력이 향상되고, 블로그를 쓸 때나 동영상을 만들 때 자료가 어디 있는지 몰라 헤매는 경우가 없다. 그리고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추억거리가 생겨 좋다.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데 습관이 안 생겨서 포기할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 찰스 두히그는 ‘습관의 힘’이라는 책에서 습관 고리에 대해 설명하였다.

습관 고리는 3요소로 구성되고 이 3요소가 계속 순환 반복한다. 신호 - 반복행동 - 보상이다. 즉 나는 컴퓨터에 앉는 신호를 받으면 반복행동으로 위의 행동들을 한다. 그러고 나서 위에 열거한 보상들을 얻는다. 그런데 이렇게 습관 고리가 생기려면 그 기저에 ‘열망’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나는 나 스스로를 계발하고 발전시키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 요즘 내 취미생활은 게임 캐릭터 레벨을 올리는 것처럼 나 스스로의 캐릭터 레벨을 올리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아들러 심리학에 나오는 ‘공헌감’이 나의 삶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습관이 잘 형성되지 않아 번번이 좌절한다면 우선 시도하면서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기록해 보면 좋겠다. 힘들었던 점들을 보며 의지를 다지다 보면 3주 정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3주 정도 꾸준히 정리했고, 정리한 것들이 내 삶에 잘 쓰인다는 것을 느꼈을 때 보람을 느낄 것이고 점점 습관 고리가 형성되어 감을 느낄 것이다. 습관이 생기려면 반드시 보상을 얻어야 한다. 내가 정리한 것에 대해 보상을 느끼다 보면 습관이 될 것이다.


예전에는 정리하는 삶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저것 많은 일들을 하다 보니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배운 것들을 실천하니 이런 습관을 얻게 되었다. 필요성을 느끼신다면, 그래서 이 글을 완독 하셨다면 바로 정리하는 삶을 실천해보길 권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수업에서 소외당하는 학생을 없앨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