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40년 지기 방문

식당 개업 선물, 만남

by 명진 이성숙

식당을 열고 가장 즐거운 일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식당 개업 소식을 전해 들은 지인이 방문하기도 하고 손님으로 왔다 친구가 되기도 하는 사람들 말이다.


오늘 오랜 벗들의 만남을 보았다.

40년 전 대학생 때 딱 하루를 함께 보낸 친구라 한다. 그들은 함께 등산하고 거나하게 술을 마시고 헤어졌다. 두 사람 모두 ‘딱 하루’를 강조하는 걸 보니 서로에게

이끌림이 있었던 게다. 그 후 또 보자던 인사는 시간의 강 위로 떠갔다.

서로에게 이끌림이 있었다고는 해도 하룻밤 인연을 끈으로 40년 만의 재회라니, 그것도 우연히!


오랜만에 만난 사람 사이에는 침묵이 놓이기 마련이다. 자주 만나야 할 말도 많은 법인데,

두 친구는 어제 만난 사람인 듯 앞다투어 이야기를 꺼낸다.


4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한 사람은 교수로, 한 사람은 약사에서 식당 주인으로 변화를 겪었다.

할 말이 오죽 많으랴.


김 교수는 EBS 세계테마기행, 대만 편을 진행하기도 한 스타 교수다.

은퇴 후에는 식당을 차려 가까운 사람들에게 음식 대접을 하고 싶다는 김 교수와 내조의 여왕으로 보이는 그의 대만인 아내.

40년 만에 다시 만난 우정은 모름지기 나머지 인생의 동행으로 발전해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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