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개업 선물, 만남
식당을 열고 가장 즐거운 일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식당 개업 소식을 전해 들은 지인이 방문하기도 하고 손님으로 왔다 친구가 되기도 하는 사람들 말이다.
오늘 오랜 벗들의 만남을 보았다.
40년 전 대학생 때 딱 하루를 함께 보낸 친구라 한다. 그들은 함께 등산하고 거나하게 술을 마시고 헤어졌다. 두 사람 모두 ‘딱 하루’를 강조하는 걸 보니 서로에게
이끌림이 있었던 게다. 그 후 또 보자던 인사는 시간의 강 위로 떠갔다.
서로에게 이끌림이 있었다고는 해도 하룻밤 인연을 끈으로 40년 만의 재회라니, 그것도 우연히!
오랜만에 만난 사람 사이에는 침묵이 놓이기 마련이다. 자주 만나야 할 말도 많은 법인데,
두 친구는 어제 만난 사람인 듯 앞다투어 이야기를 꺼낸다.
4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한 사람은 교수로, 한 사람은 약사에서 식당 주인으로 변화를 겪었다.
할 말이 오죽 많으랴.
김 교수는 EBS 세계테마기행, 대만 편을 진행하기도 한 스타 교수다.
은퇴 후에는 식당을 차려 가까운 사람들에게 음식 대접을 하고 싶다는 김 교수와 내조의 여왕으로 보이는 그의 대만인 아내.
40년 만에 다시 만난 우정은 모름지기 나머지 인생의 동행으로 발전해가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