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출퇴근, 와이프의 임신 등 여러가지 이해가 상충하며 선택하게 된, 현재 일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학교내에 시설물 중 건축/토목 분야의 개보수를 하는 일이다. 건축 관련하여 문, 창문 등을 보수하고 가구 제작 일도 맡는다. 공간 분할을 위한 가벽과 천장을 만들고 도색을 한다. 쉽게 말해서 실내에서 일하고, 토목 관련해선 타일/돌 시공, 배수로 정비 등 밖에서 일을 한다.
내가 들어오기 얼마 전 토목이 건축으로 통폐합 되었다. 하지만 건축과 토목 모두 고유의 고정된 일이 지속되고 있었고, 내가 온 후 목공장 큰 형님이 정년 퇴임했기 때문에 난 대부분 목공장에 머무르며 건축 관련 개보수를 하는 중이다.
첫날의 목공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선배님들의 연세 만큼이나 기계들도 묵은때가 많이 들었다. 톱밥을 처음 청소하는 느낌이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조금씩 현대화 시키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