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기획자의 공부
이제 일한지 5개월차 감사하게도 신입이 되자마자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실제로 내가 메뉴탭을 담당해서 수백장의 기획서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하지만 동료들도 너무 바쁘다보니 옆에서 나에게 지침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사수는 없다. 물론 물어볼 때마다 너무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멘토는 있다
그래서 내가 커머스 플랫폼 기획을 하기 이전에 했었다면 좋을 체크리스트를 기록하면서 다음 탭을 기획할 때는 꼭 챙겨 가려고한다. 만약 자신의 노하우가 있으신 분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주셔도 좋을 것 같다
✔︎이 메뉴얼은 많은 화면을 기획해야하는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작성된 체크리스트이다.
내가 모두 지키는 내용이라고는 아직 자신감있게 말은 못하지만 지키기 위해 마음 속으로 다짐하는 내용이다.
front, admin 상관없이 화면에 넣고자하는 데이터와 기능을 엑셀에 정리해보는 것이다.
✔︎목적
- 필요한 요소를 빼먹지 않기 위해
- 추가로 기획/개발 해야하는 것을 미리 확인
- 필요한 화면 수와 기획 범위 계획 > 스스로의 스케줄 관리
현 서비스 기획에 필요한 기능/데이터를 정리하였다면 참고 서비스와 자사의 현황을 들여다 봐야한다. 이를 통해 내가 놓친 항목은 없는지 그리고 개발이 추가로 필요로 한 모듈이 어떤 것이 있는지 가늠을 할 수 있다
✔︎목적
- 추가 개발 모듈 가늠
- 놓친 항목 확인
1,2 번을 통해 내가 정한 범위를 동료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내가 잘모르는 자사 서비스의 히스토리나 현업자의 애로사항이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로 우리가 좋은 기능을 못하고 있을 수 도 있다. 혹은 어떤 리스크가 예상이 되는지 미리 확인해서 데이터/기능을 포함할지 제외할 지 예상할 수 있다
✔︎목적
- 자사 히스토리/ 현업자 실무 파악
- 기능/데이터 1차 확정 가능
정리하는 내용에 넘버링을 하고는 있지만 결코 이 순서대로 해야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서비스 기획 내용에 따라서 어떤 것은 선행하기도 하고 제외되기도 한다.
기획하는 서비스의 전체플로우와 상태값별 케이스를 정리하여 한번더 간단한 리뷰를 진행하면 이제 스토리보드를 예쁘게 그릴 준비가 된것이라 할 수 있다
디스크립션을 작성하면 수정할 시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사업부와 이야기를 하고 내부 히스토리를 확인할 때마다 기획안의 수정을 불가피하기 때문에 디스크립션 작성은 최대한으로 뒤로 미룬다. 먼저 데이터와 기능을 정리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목적
- 사업부, 개발 등과의 리뷰를 앞두고 큰 정리
- 수정사항에 대비하여 소모시간 줄이기
여기부턴 내가 앞으로 열심히 해야하는 부분이라 나중에 이어쓸 계획이다. 어느정도 디스크립션까지 마무리를 하였다면 이제 개발, 디자이너와 본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기획안을 업데이트하면 된다.
그러다보면 초반에 기획했던 내용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듣게 될지도 모른다. 그럴 때일수록 이 데이터/기능을 추가한 이유를 명확히하고 절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타협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잃지 않고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의 나 화이팅!
법무팀, 보안팀, 회계팀 등 유관부서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기획안 내용을 확인 할때 기획안의 내용을 확인 받게 된다.
✔︎질문을 하는 이유는 비즈니스에 문제없는 기획안을 만들기 위함이다.
그래서 확인한 내용이 필수적으로 따라야 하는 내용인지 함께 답변을 구하면 의사결정을 할 때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전에 포스팅한 내용에선 판매자 정보를 상품페이지에서 노출하는 것이 소비자 보호법에 의해 필수사항이라고 작성하였다. 법령에서는 판매자의 생년월일, 주소, 이름, 이메일 등 많은 정보를 나열하지만 결국 필수사항은 이름과 주소지뿐이었고 추가로 전화번호 정도만 고시하면 되는 것이 있다
질문이 생길 때마다 하나하나 물어보면 시간 소요가 정말 많이 된다.
한번에 모아서 이메일로 질문을 하는 것이 좋고 엑셀파일에 정리해서 보내도 좋다.
그리고 해당 질문에 대해서 ✔︎필요한 답변은 무엇인지도 같이 명시해줘야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하나의 수정이 단순히 해당 화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화면에 걸쳐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럴때 일수록 생각을 넓혀서 어떤 영향 범위가 있을지 떠올려야 한다
단순히✔︎대표가격을 수정한다고 하면 이 가격이 노출되는 화면은 상품의 전시나 검색결과도 있을 것이고 상품상세페이지에서 쿠폰할인된 가격을 명시할 때도 수정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인풋박스 (입력창)에 어떤 형태로 데이터를 받을 것인지도 이후의 데이터 활용에도 중요한 고민 포인트이다. 오류값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셀렉박스로 받아야 할 것이고 여러 페이지에 노출되는 자유 텍스트 영역이라면 글자수, 특수문자 등을 제한 해야 한다.
상품 이미지의 노출에 통일성을 주기 위해선 업로드 파일 양식이나 크기 정책을 타이트하게 해야 한다.
아직까지 깨달은 것은 이정도이다. IT 서비스에서 데이터란 정말 중요하다 입력되는 데이터.. 분석하는 데이터.. 노출하는 데이터.. 등 그래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클라우드사들이 떼돈을 버는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