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시리 Sep 16. 2023

PM 서비스 기획 면접관 회고

주니어 기획자의 면접관 경험




이전에 작성한 면접관 준비의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 참여한 면접 기간이 길지 않아서 많은 지원자분과 마주하지는 못하였지만, 여러 명의 기획자와 마주하여 의견을 듣고 그분들의 커리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전 게시글

https://brunch.co.kr/@sungsiri/32


다른 사람의 커리어와 업무 진행에 대해서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 이 사람이랑 일을 하면 나랑 시너지가 나겠다." 혹은 "이 사람은 우리 팀이나 조직과는 좀 결이 다른데?"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물론 나의 짧은 경험으로 그 인상이 정답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의견을 나누다 보면 다른 면접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기는 했다. 



어떻게 지원자가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까?



구체적이고 납득할 만한 지원동기를 말할 때


누구나 이직을 할때 상향된 커리어를 갖고 싶다. 더 큰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인 더 많은 유저와 트래픽 그리고 업무 환경을 이야기하는 것은 수긍은 하지만, 그다지 매력적인 지원동기는 아니다.


내가 어떤 경험을 해왔고 앞으로는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데 지원한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싶다. 라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지원자는 무작위로 지원하지 않고 정말 몰입해서 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혹은 지원하는 도메인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나 목적을 말하는 것도 좋았다.



자신의 프로젝트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때


도메인이 생소해서 한번에 이해하기 어렵더라도 진행한 프로젝트를 기획 의도부터 상세한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잘 설명할때 주도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


어떤 목적으로 기획된 화면/정책인지를 말하고 다른 직군과는 어떻게 이슈를 해결했는지 말하면 우리 팀에 와서도 히스토리를 잘 파악하면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었다.


반면에, 딱히 다른 직군과 갈등이 없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지원자로서 어필하기 힘든 답변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표면적으로 갈등이 없었을 수도 있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슈가 아예 없는 것은 불가능하고, 되려 솔직한 답변을 하지 않는 지원자라는 생각을 하여 추가적인 질문을 하기 어려웠다.


물론 이런 대답을 잘 하려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메모도 잘하고 개인적으로 회고도 하면서 기록을 많이해야 할 것 같다.



기획자로서 필요한 역량이나 자신의 올바른 가치관을 이야기할 때


기획자의 면접 단골 질문으로 "자신의 업무적인 장점"이나, "기획자로서 중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등이 있다. 이때 자신이 생각하는 직무 가치관을 명확하게 말할 때 생각이 깊은 지원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협업할 때 어떤 스탠스를 취하는지? 설득할 때는 어떤 방식을 사용하는지? 등에 대해 경험에 기반하여 대답하는 지원자는 특히 기억에 남았다.



자신이 기재한 역량을 논리적으로 답변할 때


면접은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이 문서들을 보면서 면접관이 질문을 하기 때문에 처음에 해당 문서를 작성할 때부터 면접을 염두에 두고 작성해야 한다.


데이터에 대한 역량을 기재하였다면, 관련해서 내가 노력하고 있는 것이나 관련하여 프로젝트에 어떻게 적용하였는지 말하는 지원자로부터는 진솔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역량이라고 기재하였지만 크게 노력을 하고 있지 않거나 전혀 실무 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신뢰하기 어렵다고 느꼈다.



밝고 업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때


동료는 같이 업무도 하지만 나와 가장 일상을 많이 보내게 될 사람이다. 그래서 성격이 밝고 업무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에게 확실히 마음이 갔다. 어떤 면접 tip에서는 분위기가 좋은 면접에서는 간단한 농담이나 미소를 보이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그 말의 의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업무에 대해서 설명할 때 적극적인 눈으로 자신의 인사이트를 말할때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원한 도메인이나 서비스의 유저에게 인사이트를 갖고 있을 때


기획자는 어떻게 보면 유저를 짝사랑하듯이 마음을 예측하고 기능을 설계하면서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 같이 우리의 유저에 대해서 고민하고 피드백을 오가야 하는데, 자신이 갖고 있는 도메인과 유저의 지식을 공유하는 지원자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


반면에, 도메인에 대해서 기초적인 조사도 하지 않았거나 유저와 정반대의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가장 아쉬움을 느꼈었다.




마지막으로 들은 생각은 정말 지원자들의 업무 역량이 큰 차이가 날까? 그리고 그 역량을 이 짧은 면접 시간 동안 알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갖춘 사람들이라면 역량의 레벨보다는 업무에 대한 태도가 면접에서 더 좋은 인상을 주는 방법인 것 같다. 그 태도도 평소에 얼마나 고민과 회고를 하며 업무를 하는지에서 우러나온다고 느꼈고 나도 이번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회고를 깊게 해봐야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