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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한결의 사랑 시 산 책 14

by 한결

가을

민병식


눈이부시도록

쏟아지는 하늘 빛이

가을을 데리고 왔다


지난 밤 쏟아지던

빗방울 뒤로

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닿을 것 같은 하얀 구름 둥둥 떠다니고


살랑거리는 바람에 실어

향기를 날려보내는

꽃의 아름다움에 취하는 오후


아름드리 나무아래

동동주 한 사발에 국화 잎 하나

모든 시름 잊고

가슴에 가을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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