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잭 런던(1876~1916)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생으로 본명은 존 그리피스 체이니다. 그는 '야성의 부름'으로 대표되는 아동 문학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의 단편은 그가 어려서부터 경험한 직업, 굴 양식장, 통조림공장 노동자, 원양어선 선원, 부랑자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삶의 본질을 파헤치고 인간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는 작품들이 많은데 그 중 노쇠한 권투 선수의 삶을 다룬 '스테이크 한 장'을 통해 점점 나이들어가며 세상의 중심에서 소외되어가는 중년 가장의 아픔을 보고자 한다.
(작가 소개 네이버발췌)
사진 네이버
주인공 톰 킹, 그는 한 때 링 위의 스타였고 명예와 부를 거머쥐었지만 지금은 쇠퇴한 퇴물 복서이다. 아내와 아이 들의 가장인 그는 스테이크 한 장 먹지 못하고 3킬로미터나 되는 경기장까지 가야한다. 그날 경기 결과에 따라 밀린 빚까지 갚고 고기를 먹을 수 있느냐 아니면 패배해서 쫄쫄 굶고 집에 돌아오느냐가 정해지는 절체절명의 중요한 시합이다. 그가 싸워야 하는 상대는 그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하는 젊은 청춘이었다.
그러나 그는 경기에서 지고 만다.
'위장 밑바닥이 마구 떨리는 듯한 허기는 갈수록 심해졌다. 참담한 기분에 휩싸인 그의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울면서 오래전 그날 밤 자신이 '스토우셔 빌'을 어떻게 대접했는지를 떠올렸다. 가련한 '스토우셔 빌'! 이제 그는 탈의실에서 빌이 왜 그렇게 울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본문 중에서
자신과 가족의 스테이크를 위해 권투로 생계를 유지했던 주인공은 젊은 시절에는 승승장구했으나 이제 그렇지 못하다. 정육점에서는 더 이상 외상을 주지 않는다. 그의 승리에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 자괴감을 어찌 다 이해할 수 있을까. 주인공의 모습은 지금 대한민국의 중년 남성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100세시대를 바라보는 작금의 시대에 자녀 부양에 내집마련에 불철주야 죽어라 일만해왔지만 경제가 어려워지고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희망 퇴직을 권고받고 정리해고를 당한다. 아직 집 대출금도 남았고 자녀 들이 독립하려면 더 지원을 해야하는 상황, 자신의 노후대책은 꿈도 꾸지 못한다. 노인빈곤율 세계 1위의 자화상이다.
청년과 노인의 중간지점인 중년, 행복한 노년과 웰다잉을 위해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고독사가 점점 늘어나는 즈음 베이비 부머 세대의 아픔이자 중년의 눈 앞에 닥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