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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원 Jul 29. 2023

유머의 마법 /독후감256

 왜 그렇게 쓸데없이 진지할까? 진지할 필요가 없는데 왜 그럴까? 솔직히 모르겠다!

아마도 어설프게 보였다가 가벼워 보이고 생각 없는 넘처럼 보일 까봐 두려워 그럴지도 모른다. 아님 진지함이 몸에 배어 있을 수도 있고. 그것도 아님 어쩔 줄 모르기 때문일 수도.

 네 살 배기는 하루에 300번 웃는다는데 40세 아저씨는 두 달 반이 걸려야 300번을 웃는 단다. 웃는 근육이 경직되어 있나 보다. 나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듯싶다.

 매주 쓰는 독후감도 좀 재미있게 쓰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어려울 수가 없다.

쓰다 보니 쓸데없이 진지해지고 쓰고 나니 재미없는 글을 매주 쓰고 있다. 내 인생에 유머가 필요한 이유다. 진지함과 재미가 균형을 이룰 때 그 두 가지가 모두 힘을 얻는다.

진지한 것들과 싸우기 위해서 나 스스로 진지해질 필요는 없는데….




 자꾸만 진지해지는 것 이외에 한 가지 문제가 더 있다.

유머를 장착하고 막상 실행에 옮기면 아재개그를 남발한다. 아재가 아재개그를 하게 되면 (역시나) 분위기가 썰렁해진다. 아재개그는 사회적으로 용납이 안 되는 분위기다. 그리고, 항상 적당한 선에서 맺기를 못하고 필요 없는 한마디를 더 하고야 만다. 그 한마디 참기가 또 그렇게 어렵다.


 뭐!! 내가 전문적인 코미디언이 되는 것이 목표도 아니고 다행히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유머의 기준이 그리 높지 않다. 책의 목표도 포복절도를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저 관계나 순간을 변화시키기 위한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유머러스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비즈니스에서 유머는 필수다.

유머는 사람을 매료하고 마음을 누그러뜨리게 한다. 심지어 협상 자리에서는 장난기 있는 작은 몸짓조차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힘을 발휘한다.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 연결될 때 양측 모두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을 가능성이 커진다.

 회사의 유머 문화는 직원들에게 안전한 장소를 제공한다.

유머 대 두려움의 경쟁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놀림받거나 무시당할 걱정 없이 일을 시도할 가능성도 커진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내고 낡은 아이디어에 맞서기 위해 기꺼이 혁신할 수 있게 한다.


 그럼 어떻게 모두를 웃길 수 있을까? 질문이 잘못됐다!!

모두를 웃길 수 있는 유머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핵심은 우리가 재미있다고 생각하거나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인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는 무심코 선 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그 선이 항상 명확하지 않다. 결국 그 차이는 주변 사람들과 동료들이 웃고 있다면 성공한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 된다.

그렇지만 몇 가지 유머를 발휘할 수 있는 팁들이 있다.

얼굴을 마주하든 이메일을 쓰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 그리고, 어떤 종류든 공유한 순간을 다시 불러오는 것은 효과가 있다.

 유머의 진실은 핵심이다. 진실 공유는 유머를 위한 토대가 된다. 그러니까 뭐가 재미있는지 자문하는 대신 뭐가 진실인지 묻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거기서 유머를 찾을 수 있다.

 좋은 비유는 멋진 유머를 만들 수 있는데 우선 자신의 관찰한 생각이나 느낌을 자문해 보고 그 내용을 완전히 자기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자신이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그 이야기를 당면한 상황에 연결할 방법을 찾기만 하면 멋진 유머를 구사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냥 갑자기 툭~하고 모두를 웃기는 유머는 끊임없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재미있게 만들고 새로운 삶을 파헤쳐보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유머 감각은 근육과 같다. 정기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위축된다. 유머는 선천적이기보다는 후천적이다.

쓸데없는 진지함은 던져버리고 유머는 남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조금씩 다가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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