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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원 Apr 20. 2019

회복탄력성/ 독후감33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

 

 나는 사소한 부정적인 사건에도 쉽게 영향을 받을까? 나는 유리 멘탈인가? 나는 작은 불행에도 쉽게 상처를 받으며 치유하기가 쉽지 않은가? 인정하기 싫지만 그렇다. 회복탄력성 지수가 낮기 때문이다. 인정한다.

 회복탄력성이 약하다는 것은 후천적인 것이다. 회복탄력성은 뇌에 새겨진 습관의 문제다.

우리의 뇌에 확실한 회복탄력성의 신경망 구조를 형성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회복탄력성은 천성적인 것이 아닌 우리가 들여야 할 좋은 습관에 의해 길러진다.


 펜실베니아 대학교수인 레이비치 Reivich와 샤테 Shatte가 개발한 56개 문항의 검사도구로 구성된 회복탄력성 지수 RQ: Resilience Quotient라는 개념이 있다.

한국인의 특이점은 감정 통제력, 자기 효능감, 적극적 도전성 등의 요소에서는 현저하게 낮은 수치를 보이는 반면 충동 통제능력 (하고 싶은 것을 다 참아가면서 목적한 바를 이루는 능력)은 현저하게 높은 결과를 보이는 것을 보면 신빙성이 있는 지수라 생각된다. 회복탄력성 지수는 크게 3가지로 구성된다.

+ 자기 조절 능력 (감정 조절력+충동 통제력+원인 분석력)

+ 대인관계 능력 (소통능력+공감능력+자아 확장력)

+ 긍정성 (자아 낙관성+생활만족도+감사하기)



 어떻게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을까?

정량적으로는 바로 위에 언급한 능력들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면 된다.

방법적으로는 내 삶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을 보다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뇌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회복탄력성은 뇌에 새겨진 습관의 문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하기 전에 온갖 배운 내용들을 정리하느라 머릿속이 복잡하다. 스윙 전에 생각이 엄청 많아진다. 나만 그런가? 뇌의 다양한 부위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반면 LPGA 프로 골프선수들은 스윙할 때 아주 특정한 부위의 뇌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머릿속이 복잡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치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치려면 골프 스윙이라는 동작이 몸에 완전히 배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뇌에 그러한 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신경망 구조가 잘 형성되어 있어서 골프 스윙할 때마다 뇌의 여러 분야에 저장되어 있는 다양한 정보를 다시 긁어모으는 복잡한 일을 할 필요가 없다. 프로선수에게는 골프 스윙이 뇌에 깊이 습관화되어 있는 셈이다.


 긍정적인 뇌를 만들기 위한 참으로 쉬운 실천 방법이 있다. 웃는 것이다.

뒤센 Duchenne의 미소라는 특별한 웃음을 지으면 된다. 얼굴 표정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했던 심리학자 폴 에크만이 광대뼈 근처와 눈꼬리 근처의 얼굴 표정을 결정짓는 근육을 발견해낸 그의 이름을 따서 뒤센의 미소라 명명했다.

 얼굴 근육만이 뇌신경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활짝 웃는 연습부터 시작해야 한다.

긍정적인 뇌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다시 회복탄력성 지수의 3가지 요소로 돌아가 보자.

‘지능은 IQ 한 덩어리만이 아니다.’라고 하는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은 IQ 110 정도만 넘는다면 그 사람이 뛰어난 업적을 남길 확률은 IQ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출신 대학이 매번 일류대학이 아닌 것처럼 다중지능 이론은 인간지능이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적어도 8개의 하위 요소 (언어지능, 논리수학 지능, 시각 공간지능, 신체운동 지능, 음악지능, 자연지능, 대인 지능, 자기 이해 지능)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이나 소설가는 언어지능이 높을 것이고, 디자이너나 건축설계사는 시각 공간지능이 높을 것이다.

자기 이해 지능은 자기 자신의 생각과 느낌과 감정 상태를 스스로 파악하고 통제하는 능력과 관계되며 EQ의 핵심 요소다. 정서지능 혹은 인성 지능이라고도 하며 흔히 리더십과 설득력으로 나타난다. 이는 자신의 충동을 통제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회복탄력성 지수와 직결된다.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 긍정적 정서를 유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긍정적 정서를 뇌에 유발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냥 웃는 것이다. 즐거워서 웃는다기보다는 웃기 때문에 즐거운 것이며, 화가 나서 인상 쓴다기보다는 인상 쓰고 화내기 때문에 분노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저 기분이 좋으면 그때 긍정적 감정이 발생되는 줄 알았는데 이런 정서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습관이 있다.

 기분 나쁜 일, 슬픈 일, 화나는 일, 짜증 나는 일들은 나에게 생기는 어떠한 일이나 이벤트일 뿐이지만 나의 해석으로부터 짜증, 슬픔, 분노 등으로 변한다. 내가 분노로 해석하면 내가 분노를 내는 것이다. 내가 슬픔으로 해석하면 내가 슬퍼하는 것이다. 이렇게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긍정적인 스토리 텔링이 필요하다.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 즉각적으로 긍정적 스토리텔링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사전 계획과 의도로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이 회복탄력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어릴 적부터 약점에만 집중해서 약점을 보완하도록 교육받아온 나에게 장점에 대해 말해보라 하면 ‘잘난 척’한다고 이야기 들을 것 같다. 회복탄력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행복의 기본 수준을 올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강점, 잘하는 것을 발견하고 발휘하면서 살아야 한다. 이를 통해 즐거움과 성취감을 계속 얻는다면 행복의 기본 수준을 증가시킬 수 있다.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감사하기 훈련이다.

감사하기 훈련은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훈련방법은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다.

잠자기 전 반드시 글로 기록하면서 하루 5가지 감사한 일을 적는 것이다. 3주간 매일 적으면 (3주에 한 번씩 적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느끼고, 석 달 감사일기를 쓰면 주변 사람도 내가 긍정적으로 변한 것을 알게 된다.

 

회복탄력성은 덜 삐치는 것이다.

작은 감정 충돌에 덜 속상해하는 것이다. 마음속에 내공이 생겨야 한다.

이를 위해 뇌의 습관을 다시 들여야 한다. 사람이 변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상처를 덜 받고 싶다면 조금씩 더 웃고 조금씩 더 감사하는 방법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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