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성원 Nov 30. 2019

부자의 그릇 / 독후감65

& 1퍼센트 부자의 법칙 / 독후감66


 마음가짐과 자세가 중요하다는 말은 내가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잔소리다.

새로운 언어나 운동을 배우고 숙제나 공부할 때 마음가짐과 자세에 따라 결과의 큰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는 돈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할까?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우리 모두 돈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모두 다 돈에 대해 일가견이 있고 돈 때문에 우쭐하고 돈 때문에 괴롭고 행복하고 슬프다.

이런 온갖 경험으로 이끄는 돈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무시해야 할까? 무심해야 할까? 쫓아야 할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할까?

모두 다 정답인 듯 정답 아닌 정답 같은 오답이다. (feat. 썸)


 그럼 나 자신은 어떨까?

젊은 시절처럼 카드 돌려 막기를 하고 있진 않으나 사고 싶은 차를 바로 살 수는 없는 상황이고, 받은 월급에 맞추어 과욕을 피하고 나라 경제순환을 위해 과도한 저축을 피하며 돈에 대해 중도를 지키고 있는 정도이나 여전히 돈에 대한 관심은 끊임없다.

포브스 경제 잡지도 챙겨보고, 어피티 UPPITY에서 보내주는 머니 레터도 꼬박꼬박 읽어본다.

‘부자’에 관한 책 두 권이 책장에서 눈에 띈다. 하나는 [부자의 그릇], 다른 하나는 [1퍼센트 부자의 법칙]이다. 작가가 모두 일본인이다. 일본 사람들도 부자에 관심이 많나 보다. 그 책을 번역해서 읽는 우리들 역시 부자나 돈에 대해 관심이 많다.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다. 돈에 관해서는 성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두 권의 책을 읽은 후, 내 질문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나의 질문은 나 자신이 돈을 떠 받쳐 드는 느낌의 질문이었다. 돈이 중심이고, 내가 주변이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부자가 중심이고, 돈이 주변이었다. 돈은 온갖 것들에 관여되고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부자는 부자 자신이 중심이었다.

돈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내가 돈에 대한 마음가짐과 자세를 고민해야 할까?

잘못된 질문에서 올바른 답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돈은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들은 부자들의 비법을 읽는다.

[부자의 그릇]은 사업실패에 낙담해 있는 아내와 딸아이가 있는 남자가 백화점 분수 광장에 멍하니 앉아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나 본인 사업의 흥망성쇠 스토리를 장장 7시간 동안 고백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에이스케는 사업으로 망해 3억 원의 빚이 있어 낙담하고 있다. 더 이상 어떤 시도의 의지도 엿볼 수 없다. 그를 억누르고 있는 것은 오직 3억 원 빚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너무나 갚기 힘든 큰 금액이다.

이 상황에선 돈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에이스케는 돈의 주변에서 계속 서성거릴 뿐이다. 할아버지는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건 실패가 아니라 돈이라네.”

실패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돈을 잃을까 두려운 것이다.

주인공은 빚은 졌으나 실패에 대한 경험을 얻었다. 그 경험이 중심을 차지해야 한다.

그 경험을 습득한 주인공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 그 중심에서 딸도 보살펴야 하고, 아내에게도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가족을 챙기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1퍼센트 부자의 법칙]의 작가(사이토 히토리)는 일본 최고 부자이다. 10년 연속 일본 전국 고액납세자 서열 10위 안에 들었다. 그리고, 그는 괴짜임이 분명하다.

책 내용에 돈 이야기는 없다. 부분 부분 자기 자신의 자랑과 함께 다음의 몇 가지 문장을 소리 내어 반복하라고 주문한다. 적어도 1,000회는.

-      ‘나는 행복해’

-      ‘해서 안 되는 일이란 없어. 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거야’

-      ‘나는 풍족해’

-      ‘정말 고마운 세상이야’

마음의 크기는 컵 한 개 정도여서 그 컵 안에 마음이 들어있다.

그 컵 안에 맑은 물이 들어 있을 수도 있고, 혼탁한 물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

우리가 하는 말, 듣는 말이 컵 안의 물을 맑게도 하고, 더럽게도 만드는 것이다.

1,000회를 소리 내어 반복하라는 요청은 더러운 것이 들어있는 마음을 깨끗한 것으로 흘러넘치게 하기 위함이다.

‘나는 행복해’라는 말과 대치되는 것이 ‘한숨’이다. 한숨 쉬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나쁜 행위라고 작가는 말한다. 한숨 속에는 꿈이 없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우리는 인생의 중심 자리를 돈에게 빼앗겨서는 안 된다. 우리가 중심을 차지해야 한다.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 주변부터 돌아보아야 한다.

돈에 대해 올바르게 행동하면 언젠가는 꼭 성공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 생각 / 독후감6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