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건강한 생활:
적게 먹어 오는 병은 영양실조뿐

대부분은 질병은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by 이도

입이 없지만 몸은 말합니다

그만 좀 먹으라고

말 대신 병으로 돌려줍니다





몸과 마음의 대화


저는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선 운동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먹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먹으며 살아가는 것이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물론 올바른 식생활에 대한 정보는 도처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므로, 저는 정보의 전달보다는 제가 경험했던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저의 결론은 '뭐든지 적게'먹는 것입니다. 영양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먹더라도 항상 적게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론은 아래와 같은 저의 생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병은 너무 많이 먹어서 발생하는 것



저에겐 의학적 지식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 당뇨,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의 원인에는 항상 '과식'이 있었습니다. 아무 음식이나 많이 먹게 된다면 비만과 당뇨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며,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관이 막힐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이러한 성인병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역시 꾸준하게 운동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라도 매일 무언가 먹기는 먹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살 수가 없으니까요. 여기서 저는 먹는 것에 대해서 반대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 저렇게 많다면, 반대로 먹게 먹어서 생기는 병은 무엇인지에 대해서였습니다. 저의 없다시피 한 의학지식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영양실조'밖에는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억지로 곡기를 끊지 않는 이상, 영양실조는 걸리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결론은 선명해졌습니다.


저는 적게 먹는 것이 많이 먹는 것보다 건강을 위해서는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당연한 사실에 대해 뭘 이리 장황하게 설명하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을 이미 알고 있는 것과 그 결론에 대해 자신이 처음부터 생각하여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통해 결론을 신뢰하게 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이 제가 '적게 먹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결론을 이끌어낸 생각의 과정입니다. 저는 이 결론을 믿게 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이 마음의 저울에 제 욕망을 달아보았습니다.


많이 먹어서 느끼는 즐거움 << 성인병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적게 먹을 때 느끼는 아쉬움 << 건강을 관리한다는 생각에서 오는 안도감


어떤 분은 '맛있고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으면 오래 살 수는 있지만, 그렇다면 오래 살 이유가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만, 저는 이 분의 말씀에 반대합니다. 맛있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먹지는 말자는 것이 저의 생각이며, 이 세상엔 먹는 것 이외에도 오래 살며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편에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저는 이런 생각 덕분에 어떤 것을 먹더라도 항상 '많이 먹지는 말자'는 것을 유념하며 음식을 먹습니다. 오늘은 제가 이 '많이 먹지 말자'는 생각을 어떤 식으로 함으로써 적게 먹는 것을 습관화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가상의 대화'를 하는 것인데요, 이 방법은 바로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착안하였습니다.




마음속 대화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분명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것 같기는 한데, 이상하게 영화를 본 어른들이 더 감명 깊게 봤다는 평가들이 종종 보이는 영화입니다. 물론 저도 그런 어른들 중 한 명입니다.


Inside_Out_2015_film_poster.jpg 아직 안 보셨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인사이드 아웃]은 한 소녀의 마음속에 살고 있는 5가지 감정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코끼리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5가지의 감정은 각각 기쁨, 슬픔, 분노, 짜증, 소심인데요, 영화에서는 주인공 소녀의 행동과 심리 변화에 따라 각각의 감정들이 각자의 역할에 따라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inside_out_-_emotion_poster.jpg 영화는 제각기 다른 5가지 감정이 모두 한 명의 소녀의 마음에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제가 적게 먹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은 영화 [인사이드 아웃]처럼 제 마음속에도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캐릭터가 살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등장인물은 가끔씩 바뀌기도 하지만 보통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캐릭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식탐, 지방, 두뇌, 기억, 인슐린


그러고 제가 만든 마음속 캐릭터들은 저의 생활 곳곳에서 종종 등장해 서로 대화합니다. 주로 먹을 것에 대해서 대화를 많이 하는데요, 예를 들어 제가 뭔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식탐이 저를 조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화가 많은 인슐린은 대폭발을 합니다.


InsideOutAngryMan.jpg 제 마음속 인슐린 항상 화가 많습니다.


어제 먹어서 올라간 혈당을 이제 겨우 다 처리했는데 주인이 정신 못 차리고 또 먹기 시작하니까 짜증을 내는 것입니다. 그 사이 몰래 숨어있던 지방은 제가 먹은 음식에서 생긴 영양소를 은근슬쩍 지방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맨날 구석에서 혼자 열심히 하고 있긴 한데 그게 알고 보니 지방을 축적하는 것이었습니다!


화가 끝까지 난 지방은 제 마음속 도서관 담당 사서인 기억에게 잔소리하기 시작합니다. 지금 먹은 케이크 이거 지난주에도 먹은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눈이 나쁜 사서는 어디선가 서류를 꺼내와 꼼꼼하게 확인을 시작합니다. 확인해보니 지방의 주장이 영 틀린 것은 아닙니다. 케이크는 지난 주가 아니라 3일 전에 먹었거든요.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두뇌는 다른 녀석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있으니 점점 피곤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기억에게 며칠 전에 주인이 이제 케이크는 안 먹겠다고 말했던 것을 찾아서 틈날 때마다 자기에게 알려달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두뇌는 식탐이 가 다음번에도 참지 못하고 주인을 유혹하면 자기가 이제는 자기가 직접 나서서 제지할 것을 다짐합니다.


유치한 방법이긴 하지만 제겐 이 방법이 적게 먹는 데 있어 아주 효과가 좋았습니다. 지금도 식사 후에 달콤한 것을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저는 '이러면 인슐린이 또 짜증 내겠지...'같은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맛있는 간식은 일단 운동이라도 다녀와서 저녁 대신에 먹기로 자신과 약속을 합니다. 이것이 저의 식욕조절 방법입니다.


FB-post-InsideOut-Sadness-e1452815038206.png 저는 식탐이 가 이렇게 쳐다봐도 애써 외면하려고 합니다.




나만의 방법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적게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천이 참 어렵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마음속 대화'라는 방법을 통해 이전보다는 조금 더 적게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 제 방법이 잘 맞는 분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적게 먹기'라는 것을 실천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글을 계기로 '자신만의 적게 먹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을 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또 자신만의 멋진 방법을 알고 계신 분들은 다른 분들과 방법을 공유하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엔 힘들지만 적게 먹는 것도 습관이 들고 나면 나중에는 조금만 먹어도 충분히 포만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자체만으로도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적게 먹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외식이나 배달음식 주문 횟수가 줄어들 것이고, 적게 먹는 만큼 체중 또한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니까요. 저도 적게 먹기 시작하며 가장 좋았던 것이 몸이 가볍다는 기분이 들었던 것입니다.


백수기간은 짧더라도 우리의 인생은 아직도 한참 남았습니다. 남은 세월 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적게 먹음으로써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 번 자신의 마음속 캐릭터들과 대화를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꽤 도움이 될 것입니다.


inside-out (2).jpg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여러 가지 캐릭터들과의 대화를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꽤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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