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의 미학: 내 마음 속 천국 찾기”

by 아침햇살

예수님이 “천국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할 것이 아니라 너희 속에 있다”고 하셨다죠. 그런데 솔직히 우리 속을 들여다보면, 천국은커녕 어제 먹은 라면 국물 자국이나, 지난주에 못 지운 미운 감정 찌꺼기만 가득한 것 같지 않으세요? 저도 제 마음 속에 천국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주차장 한 칸쯤 되는 소규모 천국일 겁니다.


스승과 제자의 열쇠 찾는 일화 아시죠? 스승님이 잔디밭에서 열쇠를 찾고 계시길래 제자가 “어디서 잃어버리셨냐”고 묻자, 스승은 “집에서 잃어버렸다”고 하더랍니다. “그럼 왜 여기서 찾으세요?” 했더니 “여기가 밝아서”라는 명쾌한 대답! 우리도 천국을 자기 속에서 찾으라는데, 어두워서 무서우니 남의 인생, 남의 SNS에서 밝은 척하며 찾고 있진 않은지요.


예수님은 우리 속에 천국이 숨겨져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라비아 사막 밑에 기름이 있듯, 우리 마음 밑바닥에도 무진장한 천국의 자원이 있대요. 문제는 누가 그걸 캐느냐죠. 예수님 말씀, “자기를 비우는 자가 천국의 기름에 닿는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나요? 마음을 비우라지만, 냉장고 청소도 미루는 우리인데, 마음 청소는 더 어렵죠.


예수님은 인간이 원래 악하다고도 하셨습니다. “애가 떡 달라는데 돌멩이 줄 부모가 어디 있냐” 하시면서, 그래도 인간은 악하다고 전제하셨죠. 구약에서도 “인간은 악으로 꽉 차서 산다”고 하니, 우리 마음은 가만히 두면 이끼가 끼듯 욕심, 미움, 자만이 쑥쑥 자란답니다. 자연은 내버려두면 멋지게 자라는데, 인간의 마음은 내버려두면 잡초만 무성해진다니, 참 억울하지 않나요?


그래서 자선을 하는 건 욕심을 덜어내는 연습,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신 것 같이” 기도하는 건 미움을 녹이는 연습, 예배당에서 고개 숙이는 건 자만을 날려버리는 연습이랍니다. 이쯤 되면 마음 비우기도 헬스클럽 등록처럼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네요. 자만이란 건 남과 다툴 땐 닭처럼 펄펄 끓다가도, 집에 오면 허전함만 남는 거라죠. 이럴 땐 스스로를 보고 “내가 별거냐?” 하고 웃어넘길 줄 알아야 한대요.


미움도 마찬가지. 일본의 한 목사님은 동네 처녀가 아이 아빠로 목사님을 지목해도 “아, 그러시냐?” 하고 아기를 받아 키웠대요. 나중에 진실이 밝혀져도 “아, 그러십니까?” 한마디. 세상이 다 흔들려도 마음의 평온을 지키는 게 진짜 천국의 힘인가 봅니다.


예수님은 명예욕도, 재산욕도, 출세욕도 없으셨죠. “재산 다 팔고 알몸으로 나를 따라오라” 하시고, 기적을 베풀고도 조용히 사라지셨습니다. 제자들이 왕으로 모시려 해도 산속으로 숨어버리셨죠. 그야말로 ‘비움의 달인’이셨습니다.


결국 천국은 마음을 비우는 연습에서 시작됩니다. 욕심, 미움, 자만을 청소하면, 빈 병에 기름이 가득하듯 하나님의 은혜가 채워진다네요. 살아생전에 이 맛을 본 사람만이 죽어서도 천국에 들어간다니, 오늘도 마음 청소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요? 예수님이 찾는 건 꽉 찬 기름병이 아니라, 비워진 마음이랍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오늘도 내 마음의 천국을 한 칸 넓혀봅시다!

keyword
이전 16화낭떠러지에서 바라본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