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신 것은 커피 였을까, 곰팡이 독소였을까?

book/ 식탁의 비밀

by 맨모삼천지교


처음 마트에 가서, 뭐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판단이 가지 않아 멍.. 하니 매대를 바라보고 서있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Whole food market의 경우 자체 인증한 올가닉 제품들만을 진열&판매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검증은 되어 있을 수 있지만... 그 안에서도 어떤 브랜드가 좀 더 나은지, 어느 원산지의 과일과 야채를 사야 하는지, 쌀은 어떻게 고르는 것이 좋을지 고민스러워 한번 장을 보러 가면 뒷면의 성분표나 원산지를 보고 검색해 보고하느라 한국에서 장을 볼 때 보다 시간이 배로 걸렸던 하루하루.


주변 친구들에게 묻고,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조금씩 노하우가 쌓여갔지만 그렇다고 그 내용이 완벽히 맞는다고 할 수도 없어 “검증된 정확한 정보”가 필요했다. 그러던 중, 미국으로 이사 오고 일 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 배앓이를 심하게 했다. 죽도록 아프고 나서부터... 원인을 찾기 위해서 먹는 모든 음식이 괜찮은지 아닌지 내 몸의 반응을 가능하면 모두 기록하고 살펴보기 시작했다. 원래도 매일 일기를 쓰며 간단히라도 식사에 대한 기록을 같이 남기긴 했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몇 시에 먹고 먹고 나서 복부팽만이나 속 쓰림, 두통 같은 증세가 있는지 없는지까지 좀 더 상세히 쓰기 시작했던 것.


그러면서, 하루에 먹는 것들의 영양 비를 확인하고... 내 몸 상태를 돌아보았다. 이미 과거 몇 년을 밀가루는 완전히 끊어본 적이 있기도 하고 이 곳에는 워낙 "Gluten free"식품들이 많은 편이라 "밀가루"나 "과자" 같은 것은 참아볼 수 있었으나, 꼭 2가지 앞에서는 무장해제가 되고는 했다.

바로 “카페인과 와인”

둘 다 육아, 특히 독.박.육.아.에 필수 불가 요소들이라 정말 놓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커피는 집 근거리에 수많은 스타벅스를 포함, laughing man coffee, Jack’s cold brew coffee 등등 유명한 커피 전문점들이 즐비한데... 이를 피하는 것은 정말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는. 스쳐 지나가기만 하기는 정말 힘들었거니와, 희한하게 아이 하원 시간인 오후 3시가 되어 눈꺼풀이 마구 내려앉아 "I need Caffeine!!!!"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 기록해둔 식사일기 덕 어떤 브랜드의 커피는 괜찮고 어떤 브랜드의 커피는 유난히 배가 부어 오르기도 하는 상황을 경험하게 되었다. 왜 그럴까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괜찮은 브랜드의 커만 조금씩 찾아서 골라먹던 중, 최근에 이 책 덕분에 그 이유를 대충이나마 짐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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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케빈 지아니가 쓴 “식탁의 비밀”

저자가 직접 여러 가지 음식에 대한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얻는 몇 가지 팁을 정리한 책이었는데, 일단 그 배경 자체가 미국이고 실제 내가 생활에서 보는 재료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특히 도움이 되었다. 물론, 읽기 무섭게 목차를 건너뛰고 찾아본 “커피”에 관련된 내용은 꽤 충격적이었다.


커피에 우리가 모르는 독성 물질이 함유될 만한 기제들이 꽤 많았는데... 특히 이름도 생소한 [곰팡이 독소].

그리고, 책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는 커피에 함유된 곰팡이 독소에 대한 제한이 없단다.

한국은?

음..... 없을 듯하다. 아예 들어본 적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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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고 속이 안 좋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하는 것이 단순히 “카페인”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그 이유 중 하나가 커피 속의 곰팡이 독소 때문일 수 있다는 것 역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외 다양한 문제들에서 그나마 나은 커피로(미국 내 커피들을 기준) 가장 독소 함량이 낮은 것으로 #bulletproofcoffee 가 책 속에 소개되고 있었던 것.

IMG_4507.JPG?type=w1 홀푸드 마에서 살 수 있는 방탄 커피

뿐만 아니라, 곰팡이 독소 못지않게 과하게 높은 카페인 함량 역시 문제를 야기하는데, 이는 [커피나무가 받는 스트레스]에 기인한단다. 나무도 스트레스를 받다니, 그리고 그 결과 지나치게 고함량의 카페인을 우리가 마시는 경우가 될 수 있다니... 하! 결국 가뭄이나 영양결핍, 균과 곰팡이로 고통받는 나무의 고통은 그대로 그걸 마시는 사람에게 전해진다는 결론.(급 환경보호를 해야 하는 이유까지 생각이 나갔지만, 일단 그 이야기는 나중에...) 또한, 그런면으로도 이 #방탄 커피#bulletproofcoffee는 그 수치도 일반 커피점의 절반 수준이라고 소개되어 더더욱 마셔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물론, 동시에 러 생산자들의 커피를 혼합하기 때문에 오염이 심할 수 있는 대형 브랜드의 커피는 안녕을 고했다. 특히 일반 스타벅스는 빠이빠이✋

그리고, 그동안 마셔도 상대적으로 몸이 덜 불편했던 소규모 브랜드들의 커피는 그 안에서 원산지를 한번 더 살펴보기로! ⠀⠀⠀⠀⠀⠀⠀⠀⠀


조심조심... 정말 이 방탄 커피는 괜찮을까... 시도해 보았는데

정말 정말 신기하게도 두통도, 빈맥도, 배앓이도 없었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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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알고 이해하는 만큼 건강해질 수도 있고, 관심을 놓는 순간 비만과 안 좋아지는 건강으로 직행하는 이곳인지라... 먹거리에 대한 스터디를 안 할 수가 없구나 싶어 책의 남은 부분은 정말 필기하며 읽어 내려갔던 듯하다.

커피 외에도 '식탁의 비밀'에서는 내가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전혀 고려하지 못했던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까지 총망라되어 있었다.


미국에 오기 전에 진작 읽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싶을 정도로 주옥같은 정보들!

물론, 대부분의 내용이나 배경이, 아무래도 저자가 미국인 관계로 미국 내 식재료나 제품들을 위주로 기술되어 있어 한국에서 읽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와 닿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에도 여러 가지 수입 식재료가 이미 충분히 넘치게 수입되고 있는 점, 사람들이 마주하는 건강 관련 문제는 점점 글로벌 공통으로 모아지고 있는 상황 (스트레스와 비만 등)을 고려할 때 분명 참고하고 생활 속에 반영해 볼 만한 부분이 많을 듯 다.


일단, 내가 당장 아이와 함께한 우리 식탁에 반영한 몇 가지.


첫째! No. 시리얼


설탕 함유량 유의하여 볼 것. 보통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시리얼을 아침 식사로 많이 먹기도 하고(간단하니까...), 점심 도시락이나 간식으로 싸오는 아이들이 많아서 우리 집 아이도 늘 마트만 가면 시리얼을 사달라고 조르고는 한다. 그런데, 원료가 병아리 콩이 거나... 각종 bean을 사용하여 프로틴 함량을 높였다고 선전하는 것들도 실제 설탕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들이 꽤 많다는. 아주 약간의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양의 당분을 먹는 셈이니 건강에 좋. 을. 리. 가. 없. 다.


그리하여 시리얼은. 우리 집에서는 어쩔 수 없이 퇴출되었다.

왜냐하면! 당 함량이 적은 시리얼은 애가 싫다 하고, 아이가 먹고 싶은 시리얼은 내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당 함량이어서 중간지점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GMO에 유의하자....!


홀 푸드에서 장을 봐도, Non-GMO 표시의 제품은 볼 수 있지만 GMO를 함유했다고 고지하는 식품을 찾기는 힘들다. 식품 업체들이 극렬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

이 상황에서 소비자로서 유전자 변형 식품을 피하는 길은 몇 가지뿐이다. Non-GMO 표시의 식품을 찾거나, 유기농 표시 제품을 사고... 가능한 가공식품을 피할 것.


독소 축적을 막는 것이 관건

식품의 원산지를 따지고, 농업 및 제조업에 대한 규제가 부족한 나라에서 수입된 식품은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조언을 하고 있는데, 이 파트를 읽으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수입된 제품에 대한 이곳 사람들의 과민한 신경이 이해가 갔다.


지난 4월에 아이를 데리고 소아과에서 5세 정기 검진을 하는데, 사전에 하는 설문 조사 중에 이런 항목이 있었다.

*동남아시아를 최근에 여행한 적이 있는지?

*중국산 도자기나, 동남아시아에서 수입된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자주 섭취하는지?


당연히 한국에서 온 우리는 두 가지 질문 모두 yes라 답했는데, 나중에 의사에서 물어보는 과정에서 이 부분을 YES로 답한 경우 [납중독] 관련 테스트를 추가로 아이가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납. 중. 독... 이요????

알고 보니, 중국산 식재료(예를 들면 중국산 차) 나 중국에서 수입된 식기류에 사용된 많은 것들이 체내 납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에 소아과에서 정기 검진 시에 그와 같은 내용을 체크하고 있었던 것.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국만 해도 중국발 미세먼지로 고통을 받는데, 현지는 어떠하랴. 그런 환경에서 자란 농수산물에 독성물질이 없다는 것이 거꾸로 더 이상한 상황. 물을 떠서 가습기에 넣으면 미세먼지 증류기가 된다는 이야기도 무서웠는데... 그 안에서 자란 독성물질이 범벅된 무언가를 몸 안에 넣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더 무서울 수밖에.


동시에, 각종 그릇 역시 모두 유리그릇으로 바꾸고 코팅된 프라이팬도 피하려 노력 중이다. BPA free라고 기재되어 있어도 실제 식기세척기 사용 중에 나오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아이의 플라스틱 식기는 가능한 모두 유리나 스테인리스로 바꾸고 있는 중.


한 번 먹어보자. 홀리바질

건강 콘퍼런스에서 알게 된 청년을 통해서 접했다는 인도의 약초. 이 약초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의학의 인삼과 맞먹는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언더그라운드의 록스타"란다. 이곳에서도 화제인 대체의학 분야에서도 많은 의학자들이 이 약의 효능에 동의한다니....?

그럼 먹어봐야지!


잽싸게 아마존을 검색해보니, 여러 가지 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근본적으로는, 녹차처럼 원료를 사서 섭취하는 게 제일 좋겠으나.. 일단 간단히 먹어 볼 수 있는 알약 형태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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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떠했느냐 물으신다면.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 해소에 실제 도움이 된다는 것이 '나'의 임상실험 결과.

(인삼 먹으면 어딘가 모르게 조금 기운이 나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이렇게 겨우 몇 백 쪽의 책이었지만, 꽤 건질만한 내용들이 많았다.

건강을 해치는 환경에,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지만... 화장품은 수십가지를 비교하고 사면서 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은 잘 모르겠다면, 이미 나보다 먼저 갖가지 실험을 직접 해 본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건강계의 겟.잇.뷰티 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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