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려 노력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려 하니 그러기엔 내 그릇이 너무 작아서, 일단은 나를 사랑해 볼까? 하는 작은 도전의식을 가져본다. 어제는 우울했고, 그제도 우울했는데 오늘까지 우울해지고 싶지는 않다.
매일 글을 쓰는 것도 나를 돌아보기 위함이지 우울하고 싶어서 쓰는 건 아니니까.
일단 첫 번째로 끼니를 챙겨 먹어보겠다고 다짐했다.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안 먹고사는 내가(물론 살은 빠지지 않는다 군것질을 너무 많이 해서?) 왜 이렇게 사나. 뭘 대단한 걸 하려고 밥도 제대로 안 챙겨 먹고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육아를 하면 얼마나 대단하게 한다고 밥도 안 먹어가면서 이러고 있나.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말이다. 바닥으로 내려가는 나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뭐라도 필요했다. 사람이 기본적인 생활은 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것마저도 못하고 있는 내가. 나 스스로가 안타까워서라도 해야 했다. 그래 먹어야지. 세끼는 다 챙겨 먹어야지. 맨날 인스턴트로 귀찮다고 끼니를 해결하니 신경이 날카로워지지.
자식이 먼저인가, 내가 먼저인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있어야 내 자식도 있구나. 싶었다.
나는 존재하고 있고, 여기 있다. 그리고 나는 살아야 하며, 노력해야 한다. 스스로 단단해지기 위해서.
참 쉬울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나를 지탱하고 단단하게 받쳐주는 힘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