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격리를 하게 되었다. 일요일에 시댁에 다녀왔는데, 어제 어머님께서 전화하고 하시는 말씀이 확진되셨다고.. 나는 어제 병원에 다녀왔지만 음성 판정이라 괜찮나 보다 했는데, 어? 오늘 목이 아픈 거다. 설마 싶어서 자가 키트로 검사해보니 양성.. 다시 병원을 찾아 검사해보니 어제랑 다르게 양성이라 약도 다시 받아왔다. 얼떨결에 자가 격리 중. 남편한테 오늘 쉬라고 해서 다행이었다. 할 게 없어서 책도 보고 그러는데도 시간이 안 간다. 생각보다 전자기기를 안 해서 의외로 심심하다. 쉬면 엄청 좋을 줄 알았는데, 아파서 쉬는 거라 그런지 쉬는 것 같지가 않고 몸이 견디는 느낌이다. 아이들은 남편이 전담 케어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듯하다.
갑자기 격리라니. 당황스러울 수가. 그나마 다행인 건 아이들과 남편이 음성이라는 것이다. 물론 언제 또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다시 유행이라는데 그 유행 속에 내가 있을 줄이야. 나는 양성 확인서를 받는 종이를 보며 허탈하게 웃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은 잠을 자라는데, 잠도 안 오고 전자기기도 생각보다 안 하게 되니 미칠 노릇이다. 하루밖에 안 됐는데 어째야 하는 거지? 싶은 것 같고, 와 일주일을 어떻게 견딘담. 나는 우리 남편 걸렸을 때 그래도 분주하게 지냈던 것 같은데, 갑작스러운 휴일이 주어지니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심심함을 즐기라는데, 아 쉽지 않다. 그토록 휴일을 바랐건만 이런 식으로 오다니!
그래도 쉬어야지. 쉬어야 한다.
그래야 빨리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