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겨울을 견디는 법
늘푸른나무 가지 사이로 드는
햇볕을
세상의 전부인 양 받들고
살았지만 죽은 목숨인 듯
푸름마저 숙이고
한때 꽃이었을 뿐
아직 흙에 이르지는 못했음을 아뢰고
그러나 물밑 봄 준비까지
막을 수는 없을 거라고,
그러니 온몸으로 살아남으리라
때리면 맞고
얼라면
심장을 얼리면서라도
살아남겠다
문전성시(文田盛市)를 꿈꿉니다.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에 대해서는 물론 지금 바로 여기서 보고 느낀 여러 가지를 시와 에세이로 그려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