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인생은 학생의 것

여섯 번째 한 문단: 「집이 없어」

by 이선재

어제는 네이버에서 연재되고 있는 와난 작가의 웹툰「집이 없어」 223화를 읽고 눈물을 찔끔 흘렸다. 가출 청소년이자 소위 '비행' 청소년인 고등학생 백은영에게 그의 담임교사가 "네가 안 바뀐다고 해도 이건 시간 낭비도 아니고, 너한테 실망도 안 해."라는 말을 한 후 덧붙인 말 때문이었다. 그 말은 "하지만 널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겠지.."였다. 어쩌면 은영의 담임교사가 보인 태도가 교사가 학생에게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과 달리 나는 아마도 은영에게 자기 마음과 이야기를 쉽게 내어 보였지만 이내 또 쉽게 실망했던 과거의 담임교사와 더 닮아 있는 것 같다. 학생의 인생은 학생의 것이기에 내가 그의 삶에 무언가를 기대하고 마음대로 실망할 것은 아닌데 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쉽게 그러게 된다. 은영의 담임교사가 말하듯 각자의 인생은 각자의 것이고,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려는 학생에게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그들을 만나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 은영의 담임교사는 어떤 믿음이 있기에 그런 꿋꿋한 사랑을 보일 수 있는지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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