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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작 Jun 08. 2022

별님이네 아이스크림 가게(붕어빵도 팔아요)

별님일기



©️ sunjak



별님이가 거실에 가게를 차렸다. 아이스크림 가게 장난감과 붕어빵 만들기 장난감을 벽쪽에 배치하고 주방 쪽으로는 계산대를 만들었다. 신발장 옆에는 연습용 실내 세발자전거와 헬멧이 있다.



- 무슨 맛을 줄까요?

- 초코맛이요.

- 초코맛은 할머니 것입니다.

- 그럼 바닐라요.

- 바닐라는 아빠 것입니다.

- 그럼 블루베리요.

- 알겠스닙다. (별이가 자주 하는 발음 실수. 몇몇 단어 중 ‘습’의 종성을 자꾸 ‘니’ 아래에 붙인다.)



- 카드 주세요.

- 여깄습니다.

- 비밀번호도 알려 주세요.

- 1234요.

- 여기 돈 있습니다. (별님 가게에선 카드를 긁으면 아이스크림과 함께 동전도 받는다.)

- 네, 감사합니다. 배달해 주세요.



별이가 아이스크림 장난감을 조작하여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 배달 가닙다.



실내용 세발자전거를 타고 헬멧을 쓰고 별이는 거실에서 주방까지 다섯 걸음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거리를 배달 온다. 별이 딜리버리의 포인트는 비대면이다. 아이스크림을 절대 직접 건네주지 않고 식탁 의자 앞에 둔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서다.



- 놓고 갔스닙다.

- 네, 맛있네요. 냠냠. 빈 그릇 가져가시나요?

- 아니요. 엄마가 가져와야 합니다.



이번 놀이는 얼마나 갈까! 배달하는 별이가 너무 귀여워서 오래 했으면 좋겠다. 별이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배달하는 동안 난 주방 쪽에 편히 앉아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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