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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달란트에 관하여

by 윤슬

눈이 맞지 않는다는 것은
그대는 나를 보지 않는다는 것.

내가 그대의 해바라기가 되어도
그대는 구름 밖으로
눈길 한번 비추지 않는다는 것.

제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위치에서
다른 누군가는 당연하다는 듯
그대와 눈을 맞추는 것.

사랑은 노력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
한 번에 마음을 덧칠할 매력이
나에게는 없다는 것.

이것들을 모두 알고 있음에도
아무래도 좋다는 듯 그대만을 쫓는 것은
우주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어딘가 빛나는 나의 별 하나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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