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새댁부부의 꿈프로젝트 in Thailand
나는 사람들의 꿈을 상담으로 응원하는 꿈프로젝트 여행을 하고싶은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걸 내려놓고 따라나섰고, 지금 여행길 위해서 진짜 사랑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3년전, 아내가 거리로 나가 꿈상담 여행을 한다고 했을때 대단한 아이디어라며 좋다고 했지만, 속으론 아내가 생고생만 하고 다칠까봐 내심 걱정이었다.
아내의 도전은 그런 내 걱정을 보기좋게 깨부수며, 가치있는 마음을 나누며 사는 이쁜 부부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해주었고,
해외여행 경험도 별로없고, 외국에서 살아볼 생각은 더더욱 하지도 못했던 나에게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이 경험은 내 인생을 바꾸었고, 큰 정신적 성장을 내게 선물해 주었다.
태국 치앙마이에 와서 지난 한달간 율로기아 대안학교에서 십수명의 아이들과 매주 2회씩 8번의 워크샵을 진행하고, 한 아이당 최소 2시간 이상씩 개별 꿈상담 및 인터뷰를 마쳤다. 센터에 방문하는 날 전에는 강의안을 만드느라 주로 시간을 보내고, 오후 1시에 시작한 상담이 밖이 깜깜해져도 끝나지 않을때가 많았고, 어떤날은 새벽 3시가 넘어 돌아온적도 있었다.
아이들이라서 당연할 수 있는거지만, 장시간 상담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거나, 마음에 벽을두고 쉽사리 이야기를 하지않아 상담이 길어지는 친구들을 볼때면 안타까움과 함께
'이 녀석이 내 여자를 힘들기해!' 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들때도 있었다.
몇일전, 뉴스기사를 봤는데 강남에 있는 고3 수험생 진로상담이 1시간에 15만원을 웃도는데 부모님들이 예약을 못해서 난리라고 한다.
내가 그 상담을 안받아봐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수많은 사례와 경험으로 아내가 애들과 나누는 상담이 15만원짜리 상담보다 결코 못하지 않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여보, 당신뜻을 존중하기 때문에 다 좋게 생각하지만 때론 이런 기사보면 억울하다는 생각 안드냐?"
"오빠, 그런건 나중에 우리가 무슨 상담셈터라도 차리면 몰라도 지금은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여행이 아니기땜에 애들만나서 내 재능과 마음을 나누고 얘네들이 힘을 얻는 모습을 보면 그걸로 만족한다 나는. 그리고 무슨 상담 1시간에 15만원이고. 장난치나? 우리나라 부모님들이 다 부자가! 쫌 심하다."
가끔 나는 아내의 진심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 악당 코스레를 할때가 있다. 우리가 이렇게 손해보는 장사를 해도 되냐며...
아직까진 아내의 마음이 처음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뭐랄까, 이 사람과 함께라면 내 인생이 더욱 아름다울 수 있을거란 확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