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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명한 새벽빛 May 17. 2016

잊히면 안 된다

지나간 일기 Replay>> 울지는 않을래

2010.04.21


꼭 기억하고 싶은 일들이나

잊어서는 안 될 것만 같은 일들도

결국은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아니 아니

잊히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말 아픈 순간의 기억이

그 날의 것처럼 생생하게 기억되어

똑같이 아파해서는 안 될 것 같다

그래, 잊어서도 안 된다

견디는 힘을 길가는 거다

그 순간처럼 아파하더라도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있도록

강해지는 거다

잊으면 안 된다

잊히면 안 된다




시간이 많이 지난 일인데도 여전히 눈물이 쏟아지는 나를 보며 썼던 글이에요. 무뎌지기를 바랐지만 잊고 싶지는 않았어요. 무뎌짐과 잊힘은 다른 것 같아요. 울고만 있지 않을 수 있도록, 얼른 단단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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