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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명한 새벽빛 Nov 19. 2016

고맙다는 말만 하자

미안하다는 말 대신

그림 - 김주희 작가님


미안,

미안해요

미안합니다.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배려를 필요로 하는 것은


참으로 미안한 일이다.


나도 내가 그렇게 미운데

남이 나를 좋아할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습관처럼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 속에는

나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모순된 감정이 있다.


그럴 때마다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죄의식에 빠진 나를 꾸짖으며 하는 말


이럴 땐 고맙다라고 하는 거라고

미안하다 하지 말고

고맙다는 말만 하자고


그 따뜻한 말에

또 미안해서

그리고 고마워서


왈칵,

눈물을 쏟고 만다.


또 울어서 미안

아니 고마워서 그래

고마워서



고마워,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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