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명한 새벽빛 Nov 21. 2016

그 날, 마법처럼

끔찍한 월경전 증후군(PMS)

[지식백과] 월경전 증후군 : 월경 전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정서적, 행동적, 신체적 증상들을 특징으로 하는 일련의 증상군


역시 호르몬이 문제였구나. 몇 주 간 속수무책으로 쏟아지던 눈물이 언제 그랬냐는 듯 멎었다. 다행스런 일이지만, 또 찾아오면 저항없이 견뎌야 할 호르몬의 습격은 정말 두렵다.


며칠 전부터 몸살이 또 심해져서 정신을 못차리다가 어젯밤도 눈물로 지새느라 브런치에다 눈물로 쓴 글을 올렸던 것인데, 낮 동안 마법처럼 눈물이 멈췄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드디어 이 달의 마법이 시작되었다. 4주 간의 치열한 사투가 막을 내린 것이다.


오늘 치료 때 처음으로 눈물이 나지 않았던 것은 통증이 개선된 까닭도 있지만 호르몬의 영향도 있었나 보다. 허허 참......


통증이 그대로여도, 내 상황이 그대로이고 같은 생각을 해도 눈물이 안 나네. ;; 아침에 그 궁상은 다 어디로?


기분전환의 욕구 때문에 치료를 마치고 미용실을 발견하고는 충동적으로 들어가서 밝은 색으로 염색도 했다.이제 명상센터 가서 하루를 정리하고 일찍 들어가서 쉬면 딱이겠다.


지난 달에도 생리가 끝나고 일주일 뒤에 몸살이 시작됐었다. 그땐 너무 심해서 영양제를 맞았는데 혈관마저 예민해서 그것도 끔찍한 고통이었다.


전신 통증과 함께 몸이 무겁고 무기력한 정도가 너무 심해서 수소문 하다가 최근에는 통증 치료를 받기 시작.


증상은 다양하다. 전에는 어지러움과 판단이 흐려지는 게 심해서 두려웠고, 지금은 몸살이 지속되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문제다.


자, 이제는 피를 쏟아내는 불편함과 허리가 끊어질 듯한 생리통만 견디면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음만은 가장 건강한(?) 시기, 마법의 일주일. 그 날.


그래 나는 영락 없는 호르몬의 노예야... 벌써 다음 달이 두렵지만 이제는 호르몬이 난리를 치든 말든 철저하게 무시해야지... ㅠㅠ


아플 만큼 아파라- 울 만큼 울어라- .... ㅆ.......

매거진의 이전글 고맙다는 말만 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