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팔리오 pasta del palio
몇 주 전. 배고픔이 나를 이곳에 데려다 놓았다.
이미 여러 해 전에 문을 닫았지만, 살던 지역에 자주 애용하던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을 위한 밥집이 있었다. 가격도 괜찮고, 메뉴도 다양하고 맛도 좋았었는데.
그곳에서 파스타를 혼자 먹어본 적은 있었지만 이런 가게에서 나홀로 파스타는 처음인 듯.
싸이월드 시절부터 나의 포스팅에 음식 사진이 빠지지 않았던 터라 새삼스럽지만 블로그식(?) 먹방 글쓰기도 처음!
살기 위해 먹나, 먹기 위해 사나..
5천원짜리 순대국집이 있으면 가려고 했는데, 음식점 간판을 찾기가 힘들었다. 유일하게 찾은 간판을 보고 들어온 거라 문 앞에서 쭈뼛쭈뼛.
검색해보니 맛있다는 후기가 많네.
런치메뉴가 머뭇거리던 나를 끌어당겼다. 내부가 보이길래 들여다 보니 분위기도 괜찮았다.
고르곤졸라 파스타가 궁금했다.
종업원이 먹어본 적 있냐며 조심스레 물었다.
"많이 느끼한데 괜찮으시겠어요?"
손님들이 느끼하다는 이유로 많이들 남기더라고..
잠시 고민했다.
느끼한 걸 안 좋아하지만 치즈의 고소함이 궁금하기도 하고, 피클이랑 같이 먹으면 되겠지 싶어서 그대로 주문했다.
식전빵도 맛있었다.
샐러드도 나왔다. 10900원으로 즐기는 런치로는 정말 괜찮았다.
이것이 고르곤졸라 파스타!
조금 느끼하긴 했지만, 마음의 준비를 해서 그런가 먹을 만했다. 새우라도 들어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깨~끗이 비웠다.
그래도 다음엔 까르보나라를 먹고 싶다.
후식은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 생략..
..이 아니라 뭔가 허전하다 했는데 후식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걸 잊어버렸다. 이런!
왜 후식도 안 먹고 가는데 후식 있다고 안 알랴주셨지...... 여전히 돈 한 푼에 민감ㅋㅋ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
#북수원맛집 #파스타팔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