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련 마음빼기 명상의 원리
작품- 그림그리는 수학쌤 김주희 작가님의 그림
어릴 때부터 눈물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몸이 약해서 작은 자극에도 많이 아파하니까 엄살쟁이라고 놀림도 많이 받았다.
나도 울고 싶지 않은데.
내 눈은 마치 고장 난 수도꼭지 같았다.
눈물이 많으면 안 좋은 점은 많다.
첫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본다. 자기들은 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우니까 이상할 밖에.
둘째, 할 말을 제대로 못한다. 일단 목이 메여서 말을 못 잇고, 말을 꺼내려 하면 그대로 울음이 터져 버린다.
셋째, 못생겨진다. 그렇잖아도 예쁜 얼굴도 아닌데 울면 더 못났다. 그리고 울고 나면 얼굴이 부으니까 더 못생겨진다.
넷째, 어린 아이 같다. 나는 언제쯤 단단한 어른이 될까 궁금했다.
다섯째, 콧물도 많이 난다. 휴지를 잔뜩 가지고 눈물 닦고 코 풀다가 일 다 본다.
워낙 눈물이 많다 보니 마음수련 명상으로 내가 살면서 먹어 놓은 마음들을 돌아보고 버릴 때도 또 눈물이 엄청스레 났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실컷 울면서 직면하고 버린 덕분에 예전에는 가족, 꿈, 힘들었던 일, .. 이런 말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 눈물부터 났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눈물이 쏟아질 때마다 나도 내가 왜 우는지 모르겠고 고장난 수도꼭지마냥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내 눈이 정말 원망스러웠었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다 내 마음 속에 있었다.
마음빼기 명상으로 나의 뇌 속에 저장되어 있는 그 기억된 생각들을 찬찬히 떠올려 버리고 버리다 보니까 잊고 있던 것들마저 떠올랐다. 그래서 원인도 찾고 그것을 버려서 해결도 할 수 있었다.
(버리고 버려도 같은 것이 떠올라서 안 버려지는 것 같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곽 티슈의 원리와 같이 100장이 있으면 100장을 다 뽑았을 때 완전히 버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장을 뽑아서 99장이 남아 있어도 겉보기에는 새것치럼 보이니까, 또 나오면 그냥 또 뽑으면 됩니다. 딱, 내 속에 있는 만큼만 나옵니다.)
어떤 장면에 대해서 처음에는 눈물도 없이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버려지더니 어느 날은 그날의 것과 같은 마음이 올라와서 힘이 들 때도 있었다.
(아래의 두 그림은 예전에 블로그에서 보다가 마음빼기에 대해 이해가 잘 되길래 내려 받았던 그림인데 출처를 모르겠어요..^^ 고맙습니다.)
고마운 마음수련 빼기 명상은 위와 같은 원리로 꾹꾹 눌려 있던 나의 마음을 직면하고 퍼올려서 버리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지만 궁극적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을 해주어서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을 도와주었다.
감정 표현이나 성격적인 특징에 있어서 과하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 각자의 삶에 그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그것을 빼내어 버리면 결국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게 되는 것 같다. 마음빼기 명상을 하기만 하면 누구나 그렇게 마음을 버리고 진짜 나답게 살게 된다는 것은 공통된 결과다.
사람들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명상을 하다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나는 원래 눈물이 많아서 명상 후에는 눈물이 적어졌는데, 어떤 선생님은 원래 굉장히 눈물이 없었는데 명상 후에 오히려 눈물이 많아지셨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눈물이 너무 없어도, 고장 난 수도꼭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그래도 수도꼭지가 작동은 한다.
건강한 감정 표현을 위해 눈물이 나면 눈물을 흘릴 줄도 알고, 그렇다고 너무 그 속에만 빠지지 않고 내 마음을 내가 알아줄 수 있어야 겠다.
저의 이야기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편으로는 다른 분들의 삶도 너무 궁금합니다. 저와는 또 다른 다양한 삶을 이야기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제가 작가님들을 모아서 함께 매거진 <나를 돌아보다>를 꾸려가고 싶은 까닭입니다. 마음수련 명상을 하는 사람들의 형형색색 자기돌아보기 명상라이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나만 그런가) 감사하게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이 늘어나고는 있는데 작가 신청이 난관이네요...^^ 저도 이 매거진이 어떻게 채워질지 무지무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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