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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명한 새벽빛 Jan 25. 2018

말하지 않아도

마음수련 명상일기 - 이심전심

나는 가끔 내가 언어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의심스럽다. 외국어가 아니라 모국어를 말할 때조차 버벅거림이 심하기 때문이다. 글이라도 쓸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말을 꺼내기 전이나 말을 하는 중간에 버퍼링 시간이 긴 편인데 적절한 표현을 못 찾아서 그대로 고장이 나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럴 때마다 나를 좀 오래 만난 사람들은 이른바 '관심법'을 사용한다. 내가 질문하지도 않았는데 미리 답을 한다거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맞추는 식이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줘서 정말 고마운 사람들.ㅎㅎ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즐겁고 신이 난다. 명상을 하면서도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행복했다. 특히 지난 달에는 전국에서 명상하는 선생님들이 모여서 한해를 돌아보는 자리에 함께했었다. 교사 모임에 참석하는 건 오랜만이었다. 프로그램 중에 새해 다시 꾸는 꿈에 대해 생각하고 공유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서로의 이야기에 "Me, too"라는 반응이 자주 나왔다. '이심전심'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함께하기.. 우리가 진심으로 원했던 삶은 생각보다 단순한 것이었다. 앞으로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 일이 훨씬 더 즐거워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나에게는 마음빼기 명상교실 이야기나 명상하는 선생님들의 다양한 활동들이 온라인에서 생생하게 전해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다. 그동안에는 생각에만 그치다가 드디어 이런 필요에 대해 공감하는 선생님들을 모아서 함께 운영하는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다. 다들 바빠서 아직 딱 한 번밖에 못 모였지만 이 모임은 명상하는 선생님들 중에서도 젊은 선생님이라는 공통점 때문일까, 유난히 통하는 부분이 많고 대화가 너무 즐거웠다. 이미 생각하고 있던 것들이 비슷해서 듣고만 있어도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함께하기만 하면 저절로 된다는 것이 이런 것인지.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는데 머리를 맞대니 방향과 답도 쉽게 나왔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우리들이지만 컨텐츠의 주인공은 모든 선생님들이라서 함께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잘 부탁드립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그날의 대화처럼 앞으로도 즐겁고 신나게~가 포인트. 그렇게 꾸준하게 하면 뭐가 되어도 되지 않을까? 꿈꾸는 일에 이심전심으로 함께할 수 있어 참 감사하다. 이런 마음을 표현해주는 노래와 함께 마무리~^^




텔레파시 - 도시아이들 : https://youtu.be/SVIbZjSKm14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잖아
옷깃만 스쳐도 우린 느낄 수가 있어
손끝만 닿아도 짜릿하잖아
너는 지금 무얼 생각하고 어디에 있니
**말은 안 해도 알 수 있잖아
서로의 기분을 우린 읽을 수가 있어
불타는 사랑 만질 수 없어도
우리 가슴속은 뜨거웁게 타오르는 불꽃
***아하 러브 텔레파시
아하 소리 없는 느낌
아하 러브 텔레파시
깊은 밤 꿈에도 만날 수 있잖아
보고 싶을 때면 언제 어디서나
강한 광선처럼 내 가슴을 치고 가네
옆에 없어도 외롭지 않잖아
두 눈을 감아도 넌 내 눈 속에 있어
길을 걷다가 내 생각이 나면
그게 바로 너를 부르고 있는 텔레파시야
*

***
**
아하 러브 텔레파시


* 명상하는쌤들의 블로그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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