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통해서 전화가 한통 왔다.
전화받자마자 다른 곳에서는 취업에 대해 안내 잘해주는데 너네는 왜 못해주냐?
너네는 왜 취업할 때 필요한 교육받는 거 말을 안 해주냐?
일은 하는 거냐? 마는 거냐?
이야기들을 막 쏘아붙인다.
원하는 걸 물어봤더니 내가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냐
너 왜 이렇게 일을 못하냐 너 같은 게 무슨 상담사냐 그만둬라..
그러면서 윗사람 바꿔라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 특징은 윗사람 바꾸면 다 해결된다 생각하고 다른 곳에서도 자기가 싸우고 왔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도대체 그게 왜 자랑스러울 일일까?)
내 목소리가 잘 안 들리는지 "왜 이렇게 속삭여요? 나랑 사귀고 싶어요?"
라는 명백한 성희롱성 발언!
하지만, 전화번호도 안 뜨고 녹음도 하지 못해서 신고도 할 수 없는 상황...
이외 여러 가지 다른 막말을 어찌나 하던지...
취업이 안 되는 마음은 이해하는데 안 되는 이유가 다른 사람은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르나 보다.
이런 민원이 한번 들어오면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게 무너진다.
'열심히 해봤자 뭐 해?'라는 마음과 함께 아무것도 안 하고 유튜브만 보며 머리를 식히지만
출근하며 전화가 올 때마다 발신번호를 계속 확인하게 된다.
오는 전화들 중 또 시비 걸려는 사람들이 있을까 두렵기도 하고....
삶이 오르락내리락한다지만
이런 급격함은 반려시키고 싶다.
이런 한 사람 때문에
여태 껏의 내가 해왔던 진심이 무너지는 게 싫고 답답하다.
소리 지르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
나도 어디 가면 민원 잘 넣을 수 있겠구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드는 그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