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한 시간 전 오는 전화
왜 일자리가 마음에 드는 게 안 오냐 다른 곳은 좋은 게 많이 온다고부터 하소연한다
엇 이거 그때 그 소리 지르던 그 사람인데? 싶어 바짝 긴장하고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근데 뭔가 예전 하곤 다르다.
마구 소리 지르며 화내고 욕(?) 하던 그때와 다르게 목소리도 떨리고 말도 버벅대시고 뭔가 이상하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집하나 있는데 그 집 때문에 공공 일자리 탈락되셨단다.
집 때문에 탈락이 되는 게 말이 되냐 거기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셨다.
본인 이야기를 꺼내시는데 많이 아프단다. 간경화..
식구는 5명.
아이들도 아직 어린듯하고
일할 수 있는 조건은 안되고 집하나 딸랑 있고 돈은 없고....
말씀하시며 울먹거리기도 하고....
현실의 팍팍함이 그대로 전해졌다.
그래서 전에 그렇게 소리를 지르셨었구나~ 이해가 된다.
물론, 그렇게 소리를 지르기보다 조금 더 차분히 이야기했다면 좀 더 좋았을 듯 하지만....
자기는 큰 좋은 일도 필요 없고 자격증도 필요 없는 진짜 아침에 가서 저녁에 오는 그런 일이면 좋겠다고 한다.
들어주면서도 현실은 말씀드렸다.
모두 다 그런 일 원하시기에 쉽지는 않다고~ 그래도 최대한 알아봐 드리겠다고;;
어르고 달래서 겨우 전화 끊고 나니 마음이 좋지가 않다.
단지 소리 지른 것에 나도 욱해 공감 얻고자 글을 썼었는데 그 이면의 모습
전화 너머 떨리는 그 목소리가 맴돈다.
딱 맞는 그런 곳이 나올는지
그리고 과연 그런 곳이 나와도 건강으로 가능하실까?
현실이 동화였다면 기적처럼 건강도 회복되고 딱 맞는 일자리 찾아서 행복해졌습니다.라고 급 끝맺음 될 수 있었을 텐데....